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10월 말에 은행에 자서하러 가면서, 낙찰받은 집 앞에 제 쪽지를 붙이고 왔습니다. 그리고 밤에 소유자 분이 연락이 오셨더라고요 소유자 분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올해 안에 이사나가겠다. 관리비 밀린 거는 내가 처리하겠다. 공급면적 33평이니 이사비는 300을 원한다. 이렇게 요구를 하셨습니다. 물론 저는 200을 드린다고 하였고요. 그렇게 소유자께서는 중간중간 상황에 대해 연락을 주신다하였고 이사비는 협의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도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12월이 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고, "이사준비 잘 되어가십니까?"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일주일 째 답이 없어서 저도 야마(?)가 살짝 돌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명령은 이미 신청해둔 상태였습니다. 인터넷 우체국으로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이분이 대면수령이 안될 거 같기에 문자로 내용증명 pdf를 보내니 바로 답변이 오셨습니다. 내용증명에는 "올해 안에 나가지 않을 시 이사비는 없고 소유권 취득일로부터 월세청구를 한다"라는 내용을 적어뒀습니다. 그러자 소유자 분께서는 12월 말에는 나가겠다고 하였고... 그렇게 어제 명도를 비교적 수월하게 끝냈습니다. 그런데 매매사업자로 단타를 치려고 하는 저에게는 이제 시작이죠? 확인해보니 하자가 보였습니다. 1. 보일러 고장 2. 베란다는 부분 마루바닥이 되어있는데.... 습기를 머금어서 바닥이 다 일어난 상태 3. 화장실 2개인데 한 곳은 변기에 금이 가있는 상태이고, 안방 화장실은 물이 새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화장실 한곳 후드가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가 났었고, 안 방 화장실은 후드가 아예 켜지지 않았습니다. 4. 수전들도 오래되어 보였고, 수압이 뭔가 시원찮았습니다. 5. 부엌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막상 명도를 하고 집 상태를 보니 막막했습니다. 물건은 부산 아파트인데 제가 서울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이걸 관리할 상황이 될까 막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인근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한 부동산을 들렸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오셨습니다. 부사님께서 수리상태가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봤던 하자들을 알려드렸더니, 본인이 인테리어 업자 출신이다. 보일러, 베란다만 해서 200만원 정도 들 거 같다. 본인이 동네에 아는 업자들이 많으니 자기한테 맡겨달라, 이따가 집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그 부사님께 연락이 왔는데.... 손 봐야할 것이 많다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견적을 보내셨습니다. 1.보일러교체: 70 2.베란다타일교체,변기2개교체: 130 3.LED등교체: 60 4.도배: 140 5.도색: 60 6.씽크대수전,가스렌지,후드, 그릇장스랍 교체: 50 7.실린더 2개교체: 10 8.욕실후드2개,샤워기2개 교체 등: 20 9.입주전청소: 30 10.기타 : 30 (합계: 600만) ...... 이게 맞나...? 제가 이번이 첫 낙찰이고 주택취득이 처음인데..... 지방에 있는 아파트와 분양권 때문에.... 취득세를 8.4%를 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자와 관리비 6개월치 말고는 더 이상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부족한 상황이라 막막했습니다. 저의 소중한 아내는 "당장 손님이 집 보러 왔을 때 심각해보이는 것만 하는 방향으로 하자"라고 조언하였고.... 숨고에 베란다 바닥 철거부터 타일작업까지 견적 75만원을 받은 상태입니다. 어떡하지라는 심각한 고민하고 있을 때 팔콘 선생님의 말이 제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정답은 없다." 그래 정답은 없으니 지금 가용할 수 있는 금액에서 매도할 수 있게끔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일단 용팀장님께서 올려주신 부동산 단체문자돌리기를 통해 400개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하자들을 마주하면서... 이래서 경험이라는 걸 해보아야하구나... 몸으로 부딪혀가면서 직접 해봐야 다음에는 좀 더 수월히 그림을 그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집 수리에 관해 행크 회원분들의 조언이나마 구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마지막으로 집 사진입니다. 저층이라도 남향이라 햇빛은 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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