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시스호입니다^^ 지난편 낙찰기에 이어 제가 두 번째로 낙찰 받은 물건이지만 처음으로 매도하게된 첫 매도기입니다. 1편 낙찰기는 아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먼저 보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afe.naver.com/mkas1/1702681 https://cafe.naver.com/mkas1/1702681관리사무소에서 키를 받고 18층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현관 쪽 벽지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서 첫 인상부터 맨붕이였습니다..만! 다행히 화장실이라던지 마루 같은 다른 부분들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화장실은 오랫동안 안쓰다보니 변기가 한눈에 봤을때 더럽긴 하였는데 그래도 적당히 수리한다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안방 화장실도 상태는 비슷!) 벽지가 찢어져 있었던 건 아마도 고양이나 개를 키우셨는지.. 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현관 쪽만 그렇고 다른 방이나 거실쪽은 멀쩡하더라구요ㅎㅎ 크게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었지만 HUG에서 관리하고 있는 물건이였고, 나간지 1~2년 정도 된 상태라 군데군데 수리해야할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걸레받이는 파먹듯이 안쪽으로 들어가져 있었고 베란다 부분(곰팡이 피어있음), 방충망, 전등, 싱크대 정도? 수리하면 되겠더라고요~ 벽지와 전등, 싱크대(리폼) 교체는 광양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께 의뢰하였고, 나머지는 숨고를 이용하여 공정당 3~4군데 견적을 받아서 리뷰 괜찮고 비교적 저렴한 곳으로 의뢰를 맡겼습니다. 사실 LED 전등은 다운라이트 포함 15~20개 정도 시공하여 100만원 좀 안되게 들었는데 인터넷으로 전등 가격을 알아보니 2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15개를 사도 30~4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한데 34평짜리 큰 평수를 첫 인테리어 하는거라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나중에 유튜브로 전등 교체 영상을 찾아보니 되게 별거 아닌건데.. 나중에 집근처 물건을 낙찰 받으면 ‘꼭 혼자 한번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나머지 인테리어 시공도 다 마쳤습니다. 수리 후에 느낀 게 숨고에서 걸레받이 시공 의뢰했을때 리뷰는 대체적으로 괜찮은데 제가 사진으로 봤을때 한두 곳은 시공이 잘 안됐었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뭐 한두번은 실수로 그러실수도 있겠지. 나 할때는 잘하실거야’라고 생각한게 잘못된 생각이였습니다. 저희 집 걸레받이 시공 후 실리콘 쏜 느낌을 보니 군데군데 좀 삐뚤삐둘하게 시공된 부분이 많더라고요. 물건은 전남쪽인데 경북쪽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다시 부르는 과정에도 좀 마찰이 있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면 처음부터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종적으로 수리비는 전체 시공해서 800만원 정도 들었었고, 입주청소 후 매매를 1억8600만원에 내놨었는데 한달 동안은 간간히 손님들이 보러 오시지만 매수하겠다는 분이 안계시더라고요. 당시 네이버부동산 호가가 1억7500 전후였고 수리비가 많이 들다보니 좀 가격을 높게 올렸었는데 왜 계속 매도가 되지 않는지 부동산 소장님께 여쭤봤습니다(수리 잘했는데 왜 안팔리는거야.. 가격 때문이겠지?) 소장님: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이 집은 메리트가 없어요. 가격은 쎈데 군데군데 수리 안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손님들이 선뜻 매수하려고 하지 않아요’ 이 말을 듣고 바로 생각이 난 게 너무 주관적으로 내 물건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나조차도 이 집을 당연히 사지 않았을건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했던거죠. 다시 아내와 함께 집을 살펴보니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딱 모난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걸레받이. 사실 걸레받이는 처음에 시공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입주청소 하고나서 집이 좀 팔리지 않기에 다시 집을 확인해보니 아내가 눈에 잘 보이는 걸레받이는 왜 하지 않았냐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걸레받이가 군데군데 움푹 들어가 있는 부분이 좀 있어서 거슬렸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굳이 이 정도는 안해도 매도가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이 좀 컸는데 다음부터는 입장을 바꿔 내가 이 부동산을 산다고 생각했을 때 사고 싶은 집인지를 더 깊게 생각해야겠더라고요. 평소에 귀차니즘이 되게 심한 사람인지라. ‘아 이정도는 괜찮겠지. 안해도 팔릴거야‘라는 생각이 되게 큰 실수였습니다. 투자를 잘하려면 이 게으름부터 없애야겠습니다. 걸레받이 시공을 다시 한 후 부동산에 내놓은지 2주정도 됐을 때 1.8억이면 집을 사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사실 처음 매물 내놓은지 2주 만에 1.8억에 사겠다는 매수자가 있었는데 수리비가 좀 많이 들었기에 거절했었습니다.. 그때 팔걸.ㅠㅠㅠ) 이 분이 아니면 또 마냥 기다리기만 할 것 같아 1.83억에 내놓은 집을 1.8억에 매도하기로 하고 10월 17일에 잔금을 받았습니다. 처음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ㅎㅎ 매도 과정을 다시 생각해보면, 집을 내놓고 2~3주차 정도에 매도 문의가 많이 없었을 때 소장님께 왜 매도가 되지 않는지, 손님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적극적으로 물어봤어야 하는데 되게 안일하게 ‘언젠가는 팔리겠지.’ 라는 바보 같은 생각으로 그냥 넘겼던게 착오였습니다. 손품, 임장, 낙찰, 수리, 매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매도’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 부분을 소홀히 했던게 참 지금 생각해도 아쉬웠습니다(시간이 ‘금’이니깐요) <다음부터는 무조건 2주 안에 팔리지 않으면..> 1. 소장님들께 팔리지 않는 이유를 여쭤보고 바로 개선(1주일에 한번씩 전화) 2. 인근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전단지도 돌리기(전단지는 직관적으로 만들어 코팅!) 코팅하지 않으면 전단지도 버리게 되는데 코팅해서 드리면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투자는 디테일!) 3. 소장님들께 인센티브 1.5배~2배 정도 말씀 드려서 동기부여 해드리기 (낙찰가가 저렴하면 3배까지.) 4. 그 지역 전체 부동산에 단체문자를 돌릴 것 같습니다. 매도과정이 오래걸렸던 이유가 하나로 귀결되더라고요. ‘게.으.름’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 스스로를 성실한 사람이라고 여겼던게 부끄럽더라고요 (레노님이나 다른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정말정말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데 말이죠) ‘어떠한 일이든 절대 귀찮아하지 않으리. 매도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서 집중하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물건은 6월초에 낙찰 받고 10월 중순경에 잔금을 치러 4달 반만에 1억 8천만원으로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투자금은 3천 정도 들었고 총 순수익은 1450만원 정도 남았습니다 처음에 생각했을때는 약 1.49억에 낙찰을 받아 수리 없이 1.75억에는 팔수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전 2600만원 정도에 부수비용 감안하여 세후수익 1800만원 정도 남을거라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수리비가(800만원) 꽤 많이 들었고 기존에 생각한 매매가 보다 조금 더 싸게 팔다보니 원하는 수익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첫 투자로 50%정도 수익률을 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잘한 점] 1. 경쟁률이 낮은 물건 도전 물건번호가 여러개이고 이후에도 계속 나오는 물건이라(경쟁률이 낮음) 싸게 낙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첫번째 낙찰 받은나주 물건도 물건번호가 6개 정도 됐음) 2. 공정별 수리 꼼꼼히 확인 후 송금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부분인데 수리 된 것을 제대로 확인을 안하고 돈을 보내면 나중에 업체 사장님과 되게 껄끄러워 지더라고요. 먼저 돈을 보내지 않고 한꺼번에 3~4공정 확인을 하고 보내니, 나중에 미비한 부분에 대해 재요청을 했을 때 원만하게 해결을 해주셨습니다. [부족한 점(개선 필요)] <인테리어 부분> 1. 비교 업체 부족 숨고에 견적을 준 업체 위주로 3~4군데 업체 정도만 비교를 했었는데 더 많은 곳에 비교를 했으면 수리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2. 리뷰 꼼꼼히 확인! 리뷰 사진을 보고 미흡한 부분이 좀 있으면 다른 업체도 찾아보고 했어야 했는데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대충 보고 일처리를 하니 사장님과 일처리가 좀 껄끄러웠습니다. 리뷰를 더 디테일하게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3. 입주청소는 천천히! 저번 나주 물건도 그렇고 빨리 팔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적당히 수리를 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입주청소를 하게 됐었는데, 수리가 미흡한 부분이 좀 있어서 매도가 바로 되지 않았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할까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했으면 매도기간도 단축되고 이중으로 고생을 안했을 것 같습니다. => 나주 물건 매도할 때 싱크대 상판이 더러웠는데 입주청소로 깨끗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샌딩을 하지 않은게 오판이었습니다 (입주 청소 했는데 샌딩 다시하니 엄청 더러워짐..) 이번 광양 물건도 걸레받이를 시공하지 않고 급하게 입주청소해서 물건을 내놨는데 수리가 미흡하니 물건은 안팔리고 또 청소를 다시 해야하니 시간은 더 들더라고요.. 빨리 인테리어하고 물건을 내놓는 것 보다 매수자가 한눈에 봐도 사고싶을 만큼 수리를 하고 매물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전등 교체는 셀프로!(견적이 저렴하다면 업체에서 해도 무방) 물론 전등 업체는 생각보다 저렴한 업체에서 해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으나 교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혼자 했으면 50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매도 관련> 1. 적극적인 자세 부족 매도를 할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서 빨리 파는 게 중요한데 당시에는 첫 매도이기도 하고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팔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매물을 올려놓고 1~2주 상황을 지켜보며 매수문의가 뜸해진다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소장님들께 어필도 하고 전단지도 돌리고, 그 지역 모든 부동산에 내 매물을 등록하고, 직거래(당근 등) 플랫폼에도 바로 매물을 등록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잘 팔릴 것 같지 않은 매물이라면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2~3배 정도 드린다고 말씀 드려서 소장님들 동기부여를 시켜드릴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나주 물건도 4달 동안 안팔리다가 수수료 2배를 드린다고 말씀을 드리니 한달반 만에 매도가 됐습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다 보니, 잘한 점 보다 부족한 부분이 굉장히 많네요. 많이 부족했지만 첫 투자로 정말 많은 걸 배워서 참 감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제 게으름(=귀찮음)이 부족함의 원인이였던 것 같습니다. 투자는 손품, 발품을 얼마나 파느냐, 얼마나 디테일하고 정성스럽게 전념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성급함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빠르게 일 처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일 처리를 했으면 오히려 빨리 매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투자에 도움이 되시길, 모두들 행복하게 롱런하며 투자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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