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이제는 가장이 아니죠. 작년말부로 퇴직했기 때문입니다. 가사를 책임지지 못하면 가장 아니겠죠. 지난 인생을 돌아봅니다. 반백년 열심히 살았습니다. 고등 때 12시간씩 공부하며 소위 스카이를 들어갔고, 30 초반에 결혼해서, 직장,집 외에는 어딜 다니질 않고 일과 가정생활에만 집중했습니다. 나름 직장생활은 잘했고, 고액연봉도 다년간 받았습니다. 덕분에 서울 핵심지에 집2채를 장만하고 하나는 거주하고, 하나는 임대주고 그렇게 저희 일가를 꾸려왔어요. 어느덧 40대마저 지나가고 50대 들어서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불안증세와 우울증이 오더군요. 다른 이유보다는 문재인 정권 당시 가혹한 세금으로 재량소비의 거의 전부를 희생당하고, 전부 세금으로 털릴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종용하길래 자랑스레 우리나라 임대시장에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2017년 등록하고 준공공사업을 시작했는데, 김현미가 모든 혜택을 소급으로 다 소멸시켰죠. 8년 의무완료 시 임대주택 비과세에 거주주택 비과세.. 다 어그러졌습니다. 가액 요건을 넣는 통에. 법률을 신뢰하고 한 적법행위가 모두 범죄 취급 받았습니다. 그뿐일까요. 일년에 수천만원씩 보유세를 납부해야만 했습니다. 집을 팔고 싶어도 임대사업자 덫에 걸려 팔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온몸을 밧줄로 묶인채 채찍질을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당시 그런 류의 가혹한 세금을 내보지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릅니다. 부모님도 봉양합니다. 잘나가시던 사업가셨던 아버지는 IMF때 무너지셔서 무일푼 신세로 전락하셔서, 따로 살지만, 매달 100만원 이상씩 생활비를 드려요. 거기에 월 수백만원 아이 교육비며, 대출원리금에, 부모님 생활비에, 정치깡패들에게 헌납당한 피같은 세금. 결혼생활 25년동안 해외여행은 일본 1번에 괌 1번이 전부입니다. 그 흔한 유럽여행 한번 못가고 지금껏 살았습니다. 2022년 보수정권 집권으로 모든 고난이 이제 치유되고 보상받고, 회복되리라 믿었어요. 그런데 이번 탄핵판결로 다시 풍전등화가 되는 상황이네요. 내년 1월이면 준공공의무기간이 종료됩니다. 그때가 되면 자동말소되고, 그나마 하나 특혜 남아있는 장특공 혜택받고 집한채 팔아서 노후설계를 하려고 기대 가득 버티던 기간이 올해였는데, 불과 반년을 앞두고 정권이 바뀌게 되었네요. 한번 당해보니, 저들이 집권하면, 어떤 단계로 다주택자들을 죄인취급하면서 마치 자기돈인양 갈취할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게 보여요. 왜 내가 이렇게 불안 속에서 살아야할까 너무 분합니다. 적국에서 처들어온 점령군도 아닌, 자국의 정치집단이 왜이리 저에게는 원수같고 적같이 느껴질까요?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요?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인들이 가장 큰 지지를 받고, 국가의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야 마는 나라꼴이.. 지금 기분은 한마디로 무기력감입니다. 지지리 복도 없는 나라. 어떻게 선배들이 일군 나라인데.. 탄핵이 판결될 때, 이게 꿈이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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