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들 런치셔서 얼마나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극우분들이 그간 주장하셨던 부분들이 다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헌재 선고에서도 지금처럼 정치가 양극화된 이유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죠. 그런 부분들을 극우분들도 비판해오셨으니 맞는 말씀도 하시는 거죠. 그럼 뭐가 틀렸냐? 첫번째는 그게 계엄의 명분이 된다는 선동을 '믿은 것'이죠. 제가 일전에 헌재의 쟁점 다섯가지를 정리하고 위헌과 위법이 명백하고 중대해야 한다는 헌재 판단기준에 관한 게시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고 기각 또는 각하에 대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정작 그 쟁점을 놓고 기각을 주장하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오늘 탄핵 선고를 들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역시나 헌재는 그 쟁점 다섯개를 기준으로 판결문을 작성했고 재판관 8명 모두가 쟁점 다섯개를 위헌 또는 위법으로 판단했습니다. (소수의견 없었습니다.) 이제 극우 유튜버, 목사, 혹은 다른 붇카페 회원 등 내 도파민을 터뜨려 줄 의견만 진실이라고 믿는 확증편향에서 벗어나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안되니까 자꾸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점점 더 음모론에 빠져드는 겁니다. 두번째는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헌재가 민주당을 꾸짖었지만 윤석열에게도 같은 정치적 책임을 물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영수회담을 거부했고 야당의 대표를 공개적으로 힐난했죠. 장관들과 초선의원들에게도 싸우라고 종용했습니다. 참모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보수언론사에서도 비판적인 논조의 칼럼이 실리고 일부 보수인사들도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죠. 그러면서 자신은 밀실에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었죠. 계엄 전 윤석열의 지지율은 17~21%였습니다. 그리고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중간 평가 성격인 총선에서는 유례없는 압도적인 여소야대가 되었죠. 비상계엄은 특이점이 맞지만 윤석열이 무능하고 불통이라는 증거는 그가 집권한 3년 내내 수많은 현상으로 이미 나타났습니다. 붇카페 윤석열 지지자 분들은 그럴때도 민주당과 이재명을 욕하느라 바쁘고 윤석열을 비호했죠. 그때만약 극우분들이 윤석열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었고, 윤석열이 바뀌었다면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탄핵 선고 내용도 들여다 보지 않고 그 결과에만 천착해 나라가 망했다며 한탄하고 조국의 미래를 저주하고 민주당만 욕하려고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결어 인간은 유아기가 되면 자의식이 생깁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비대해지다가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중용을 찾아갑니다. 중2병이라는 말이 괜히 있지 않죠. 스스로 다 알고 다 맞다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져있는 게 자의식 과잉의 대표적인 증상이니까요. 좌파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씀을 좋아하시던데, 자의식 과잉 탈출이 지능순인건 과학적으로 참인 명제입니다. 지능이 높은 사람이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을 고쳐갈 수 있으니까요. 생각이 다르다고 욕이나 하고 음모론에 빠져서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고 우리만 진실을 알고 있다는 집단 최면에 빠지고 이런 극우에서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한 보수로 달라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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