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jongtac21/223990188436나는 부동산과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마치 인연이 맞지 않아 이혼을 결심하는 연인처럼 운명이 아니라 오해로 끝을 맺으려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보자. 부동산이 당신을 차버린 게 아니라 당신이 먼저 도망친 것 아닌가? 물을 끓이려면 100도가 필요하다. 99도까지 데워놓고 내 체질은 원래 미지근한 물이야라며 고개를 돌리는 건 궁색하다. 그 한 끗의 차이를 못 버틴 사람은 늘 세상은 불공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세상은 불공정한 게 아니라 인내심에 이자를 붙여주는 은행일 뿐이다. 월급을 생각해 보자. 당신은 하루 8시간을 회사에 저당 잡히고도 성실하게 살았다는 훈장을 스스로 달아준다. 그러나 그 훈장은 편의점 삼각김밥만큼이나 빨리 사라진다. 부동산은 다르다. 한 시간만 관심을 가져도 그 결과는 월급으로는 평생 못 모을 단위로 돌아온다. 이 간단한 산수를 두고도 사람들은 나는 부동산 운이 없어라며 수학 대신 점집을 찾는다. 실패는 나를 가르치는 스승인가? 아니면 나를 속이는 광대인가? 대답은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 실패를 스승으로 받아들이면 경험이 되고 광대로 치부하면 인생 전체가 희극으로 끝난다. 부동산에서의 손실을 부동산으로 메우지 않겠다면 그것은 감기에 걸려 놓고 약은 거부한 채 무속인에게 굿을 의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세상은 그렇게 당신의 미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제발 포기하지 말라. 포기는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다시는 불을 지필 수 없는 폐허다. 99도에서 물러나는 순간 당신은 평생 찬물로만 세수를 하며 살아가게 된다. 당신에게 부자가 되라는 명령을 내릴 권리는 없다. 다만 마지막 1도를 견디라. 끓는 물은 증기로 변해 세상을 움직이고 끓지 못한 물은 그저 손발이나 씻고 흘러간다. 어느 쪽이 될지는 당신이 결정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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