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한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가 청약에서 잇따라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에서 하반기 1만여 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최근 진행된 1순위 청약(720가구)에 1만628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6대 1을 기록했다.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B 타입의 경우 24가구 모집에 7840명이 청약을 신청해 32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A 타입 역시 33가구 모집에 4150명이 몰려 1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부산 최초로 3.3㎡(1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겨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지난달 분양한 해운대구 재송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19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885건이 접수되며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타입은 56가구 모집에 6517건의 청약으로 최고 11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은 인구, 경제, 문화,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서울로 불린다. 해양수산부와 관련 공공기관 이전 추진, 해사전문법원 설립, 동남권 투자은행 설치 등 호재도 많다. 한동안 바닥을 다졌던 부산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실제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한 뒤 6월 0.15%, 지난달 0.17% 등으로 상승 폭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1만여 가구 예정돼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말부터 12월까지 분양 물량은 1만48가구로 이 가운데 680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8월에는 대우건설이 부산진구와 강서구에 ‘서면 써밋 더뉴’ 919가구와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 13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에서는 10월과 12월에 각각 6블록(금강주택)과 5블록(대광건영 컨소시엄)도 분양이 계획돼 있다. 다음 달에는 동원개발의 ‘더파크 비스타동원’ 8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부산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사상구에서 공급되는 데다 전용면적 84㎡T 타입은 오픈형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돼 사상공원 조망이 쉽다. 같은 달 태영건설은 부산진구에서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 762가구(일반분양 21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0월에는 한화 건설부문이 남구에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367가구(일반분양 104가구)를 공급하며 11월에는 ‘한화포레나 부산당리’ 543가구(일반분양 209가구)도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하반기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힐스테이트 가야’ 487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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