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는 대선 직후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과 무관하게, 대선 자체가 정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유동성 기대감을 자극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1.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외국인 자금 수급도 안정됩니다. 시장은 ‘누가 되느냐’보다 ‘결정되었다’는 사실에 먼저 반응합니다. 2.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국내 유동성 미국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완화될 전망이며,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나 규제 완화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처럼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갈등과 국방비 확대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3. 역대 대선 이후 kospi 6개월 상승률 [당선인] / [대선직후 상승률]/ [대선 후 6개월 상승률]/ [주요이벤트] 노태우 / +2.6% (1987.12.17)/ +44.1%/ 확장재정, 저금리 기조, 3저 호황 김영삼 / +1.4% (1992.12.19)/ +14.6% 금융 자유화 기대감 김대중 / +2.0% (1997.12.19)/ -21.1% IMF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기 노무현 / -2.1% (2002.12.20)/ -3.3% 규제 강화, 미약한 회복 이명박 / +1.2% (2007.12.20)/ -6.1% 리먼 사태 직전 금융 불안 박근혜 / -0.3% (2012.12.20)/ -7.5% 유럽 재정위기 여진 문재인 / +1.2% (2017.05.10)/ +12.0% 반도체 사이클 호조, 확장재정, 코로나 유동성. 윤석열 / -0.9% (2022.03.10)/ -9.2% 고물가,고금리,글로벌 긴축기, 코로나 유동성 역풍. 자료출처: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자료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이 없는 경우, 대선 직후 시장은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새 정부의 확장 정책과 투자심리 회복이 단기적 상승 압력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4.역대 대선이후 주택가격 변동 [당선인] / [대선 이후 1년간 주택가격 변동률] /[주요 이벤트] 김대중 / +8.5% / IMF 극복 후 부동산 투자 심리 회복 노무현 / +15.2% /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과열 이명박 / -3.7% / 금융위기 후 부동산 규제 강화 및 경기 둔화 박근혜 / +2.1% / 다주택자 규제 완화 기대, 재건축 활성화 문재인 / +5.8% /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시행 윤석열 / -1.4% /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 냉각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KB국민은행 부동산 리서치센터,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대선 직후에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효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년 단위로 보면, 글로벌 경제 상황, 금리 변동, 대출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주택 시장의 변동성은 커집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와 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 이후에는 무주택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다주택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5.마무리 대선 이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은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결국 투자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누가 집권하느냐’보다 글로벌 경제 흐름, 금리, 규제 등 거시적 변수입니다. 앞으로의 정책은 단순한 시장 부양을 넘어, 실수요자 보호와 주택 시장 안정화에 주안점을 둬야 하며, 투자자들 역시 정권 변화보다 글로벌 외부 요인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와 시장 참여자 모두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