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싸게 못 판다" 동국제강, 철근 생산 1개월 중단 '초강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52615434279203&cast=1&STAND=MTS_P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철근이 생산되는 모습./사진=동국제강 제공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근 유입 등으로 업계 2위인 동국제강이 창사 이래 최초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26일 일인천공장의 전체 공정을 7월22일부터 8월14일까지 멈춘다고 공시했다. 중단 기간 약 20만톤의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 인천공장은 연간 220만톤의 철근을 생산한다. 이는 동국제강의 전체 매출의 약 40%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 '야간 제한 조업'으로 공장 가동을 60%까지 줄이고 올해 초에는 50% 수준까지 낮췄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9% 감소한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의 감산에도 공급 과잉이 이어지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철근 생산 '셧다운'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업계의 만성적인 철근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철강 업계는 철근의 한계원가를 톤(t)당 70만원 중반 수준으로 보는데 지난 1분기 실제 유통 가격은 67만원에서 70만원 선에서 형성됐다. 계절적 성수기로 연중 가격이 가장 높은 이달 들어서도 73만원 안팎에 유통됐다. 건설 부진으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강사들이 제품을 원가 이하로 판매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중국산 저가 철근이 대량 유통된 것 역시 한 원인이다. 수입 물량 중 중국산 철근 비중은 지난해 1~4월 11%(9924톤)에서 올해 같은 기간 22.4%(5842톤)로 늘었다. 동국제강은 "한계원가 이하 가격이 형성된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서 판매량 확보를 위해 출혈 경쟁을 지속할 경우, 공멸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셧다운'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8월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만약 공급과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단 기간 연장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며 "과잉재고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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