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내 집 하나는 갖고 가야 하는 운명인가 봅니다. :) 처음에 저희 집을 판 목적은 실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어요. 경공매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 갖고 있는 집 말고는 목돈이 없어 집을 팔아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mkas1/1707940 https://cafe.naver.com/mkas1/1707940그래서 호기롭게 잘 팔았습니다. 아직도 저희 아파트 단지 20평대 최고가네요. 그리곤 저와 남편의 회사 근처인 지역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집팔고 2주 후 주말에 저희 회사 지역 아파트에 전세를 보러 갔습니다. 아파트 단지도 크고 유치원도 앞에 있고 전세로 들어가는 거니 마음도 가볍고 했지만 뭔가 확! 하고 싶은 게 없더라고요. (뭔지 아시죠?:) 그래서 금액 맞는 매물이 몇 개 있었지만 고민하다 패스했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이랑 그지역 지도를 보면서 주변을 쭉 조사하니 그 동네 대장 아파트에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날인 월요일 점심에 이 아파트 매물을 보려고 부동산에 갑니다. 구축이긴 하지만 어릴 때 살던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아파트 단지였어요. 아파트의 전반적인 느낌, 집안의 구조, 동과 동 사이의 조경 등 마음에 드는 아파트였습니다. 그날 본 전세는 저희가 맘에 들었는데 부동산 중개 아저씨가 커뮤니케이션 miss로 저희 다음에 집 본 분들이 계약하게 됐습니다. 근데 뭔가 아쉽지가 않더라고요. 저는,, 이 아파트에 전세가 아닌 매매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남편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이틀 뒤 다른 부동산에 전세와 매매를 같이 보러 갔습니다. 부동산 가는 그 날 아침에 출근할때 기분이 달랐어요. 뭔가 저에게 앞으로의 길이 뻥뻥 뚫릴 거라는 신호를 주는 느낌이었달까요? :) 이날 부동산에서 몇 군데 더 봤는데 딱히 맘에 드는 게 없더라고요. 구축이다 보니 확장이나 리모델링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오늘도 딱 하고싶은게 없네.' 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부동산 사장님이 얘기합니다. "사모님 사장님 마음에 들만한 게 딱 하나 생각나는 게 있긴 한데, 그건 세입자가 있어요. 4월부터 바뀌는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이미 계약이 돼서 2년은 못 들어 가시는데, 원래 주인이 본인이 살려고 올 확장에 리모델링까지 대대적으로 해서 보시면 맘에 드시긴 할 거예요. 근데 거주를 못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그때 오빠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이 집이 컨디션만 괜찮다면 저희가 사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을 보고 싶었지만 현재 세입자가 까다로워 집을 보는 게 영 어렵다고 하셔서 집주인한테 리모델링한 사진이라도 받아서 보여달라 했습니다. 이미 이 아파트 매물들을 여러 개를 보고 나니 동호수나 집 안사진만 봐도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이랑 가장 가까운 로얄동이었으니 더 말할 게 없었어요. 매도 가격도 지금 시세 대비 메리트 있어서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저희가 한다고 하니 집주인이 좀 더 받고 싶어 1천만원 올리시긴 했는데 그래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전세 보러 다니다가 갑자기 전세 끼고 매매(갭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 저의 지인들은 전세도 아니고 매매를 일주일이 안되는 기간 동안 결정한 건 정말 대담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런 확신들이 들어서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습니다. 1. 대단지 아파트, 역 바로 앞에 위치, 병원이랑 트레이더스 도보거리 2. 초/중/고 학군 및 학원가의 중심지에 위치해 구축이지만 절대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 3. 집값이 올라가려는 흐름의 시작에서 상급지(준 신축>입지 베스트)로 갈아타는 것 이 3가지가 너무 명확했기에 망설임 없었습니다. 그리고 구축인데 올수리가 된 집이라면 2년 못 들어가면 어때요~ 2년 금방 가잖아요 :) 퇴근하는 길에 가계약금을 쏘는게 갑자기 폭우가 내리더라고요. 비오는 걸 좋아하는 저는 기분이 좋아지면서 저도 모르게 차 안에서 혼잣말로 말했습니다. "잘했어 잘했어." 그리고 며칠 뒤 저희가 살 월셋집까지 구해서 투자집+거주집까지 모두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사실 저는 집 팔고 남는 금액으로 또 다른 투자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이 집 매수만으로도 투자를 한 거니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냐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이제야 노가 저어지기 시작한 느낌이라 멈추고 싶지 않네요. 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저의 의견만으로 진행할 순 없죠. 저희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거니까요. 좋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저와 생활하고 싶어하는 오빠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서 같은 아파트 월세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월세가 커서 부담되기도 하고 이돈이면 투자를 할 수 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급하게 빠르게 가는 것보단 함께 하는 가족들과 속도를 맞추면서 행복하게 부자 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오빠가 조금 남은 현금을 투자해 보라고 주기로 했으니 이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고맙네요. :) 다 같이 어려운 시기에 공부하고 투자하고 경험하면서 같이 부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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