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카페를 찾은 기념으로 현 시점 제 경험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실수 1. 결혼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신축 오피스텔(대단지X, 나홀로, 더블역세권, 경기남부) 매매를 했습니다. 많은 사정이 있었지만...변명을 하나씩 나열해보자면, 1. 2020년 부동산 폭등 시기 그나마 저렴했음 (10평대 2억 중반)->근처 15년이상 된 구축 빌라가 3억 중후반...) 2. 오피는 청약이 살아있다는 말에 혹함 3. 전세로 들어갔다가 부동산 거품 꺼지면 깡통전세 될거 같았음 -> 그럼 포기하고 다른 곳 알아봐야 하는데 부동산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의 나는 매매라는 결정을 해버림ㅠㅠ 4. 소득때문에 버팀목 대출 안나옴, 아이없어서 혜택 적용될 것 없었음=전세보증금 대출값이 신축 오피 담보대출값보다 더 비쌈 당장 살 곳이 없다는 패닉에 노후된 지역이라 보기 드문 신축이니 노후 빌라만 보다가 입주도 안한 신축보니 눈돌아가더라고요ㅎㅎ 그렇게 대부분의 현명한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신축 오피스텔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실거주라 전입되어있으니 재산세 꼬박꼬박 다 나오고 그때당시에는 2주택자 취득세 폭탄때문에 뭘 하지도 못하겠더라구요...갈아타기 하면 되지 않냐 싶으실텐데... 네ㅠ 오피는 매매가 안되어 갈아타기가 절대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단지 브랜드 신축이면 모를까 듣보잡 역세권 나홀로 신축오피는...수요자가 없어요ㅠ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것도 매매 후 약1~2년 후였으니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느껴지시나요 실수 2. 그렇게 10평대 초반 작은 오피에서 3년 사는 동안 아이도 생기고 그걸로 신특 청약에 당첨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불장인데 청약시장은 어땠겠습니까ㅠㅠ 제가 가고 싶은 지역은 타지역 신도시로 그때당시 경쟁률이 100:1은 거뜬했던 곳이었어요ㅠ 당연히 타지역에 우선공급자도 아니었고 아이도 태아로 1명 있던 저희 부부는 광탈에 광탈을 경험합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아파트 하나! 1000세대 넘는 대단지는 아니지만 500~1000세대 사이 준대형급에 1군 브랜드, 신도시는 아니지만 신도시와 1키로미터 반경에 아파트 하나가 청약을 시작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모하에 갔다가 또 눈이 돌아갑니다ㅠㅠ 10평대 오피에서 살다가 30평대 아파트 그것도 평면 잘 빠진 1군 브랜드 모하를 보니 눈이 안돌아갈 수가 있나요 허헣 옆집 철수네는 경쟁률 100:1을 찍을 동안 이 아파트는 경쟁률 2:1도 간당간당할 것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나 혼자 잔뜩 긴장하며 청약을 넣었고 놀랄 것도 없이 당~첨! 그 와중에 경쟁률 낮춰보겠다고 A타입 안넣고 타워형 B타입 넣은 내자신 반성해... B타입이 경쟁률이 그나마 낮다는 정도가 그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지식 수준이었슴당... 넣고 나서 경쟁률 보고 계약률 보고 아차...싶더라고요ㅋㅋㅋ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미우나고우나 제가 살집인데ㅠ 포기하면 재당첨제한 10년에 특공은 날라가니 계약하자 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드루가!라는 생각으로 계약했습니다. 평가 두 번의 부동산 경험 모두 아는 것도 없었고 오피 산 다음 나름 공부한다고 했지만 돌아보니 모르는것 투성이었습니다. 두 번의 경험 모두 상황에 쫒겨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이었고 아는 지식이 없으니 이게 잘한 선택이다 아니다의 기준도 나중에서야 생기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남은 것이 있다면 1. 전세사기 안당했고(실제로 저희 건물에 전세사기로 집주인은 감옥들어가고 세입자들이 단톡방에서 하소연하는 글이 몇개 올라옴. 결국은 보증보험에서 처리해주며 일단락된 것으로 알고있음) 그 덕분에 육아 스트레스를 제외한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딱히 없었고 나름 실거주도 잘 했으며, 이제는 비루하지만 오피스텔은 나의 자산이 되어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 월세 혹은 전세를 줄 수 있고 2. 신축분양가가 최근 3~4년동안 엄청 오르더니 당시 근처 아파트 가격과 비교당하며 조롱받던 나의 애증의 아파트는 이제 저평가된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로 취급받고 있고(그렇다고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님ㅎㅎ) 3. 마지막으로 나의 선택들이 베스트가 아니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돈 모으로 공부하게 됨. 지금까지 경험한 두번의 부동산 모두 투자가치가 꽝이라 손해만 안나고 보합이면 감사합미다 싶을 수준이지만 덕분에 절약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돈은 생각한 것보다 많이 모았고, 돈을 모아보니 이제 어떻게 모으는지 깨달아서 다음 목표(현금 1억만들기->투자하기)를 설정하고 여유있게 배울 수 있는 현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부린이 부동산 초보 시절을 지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오는 부족함도 많지만 그게 원동력이 되는 것이 참 좋더라고요. 이 카페에 보니 좋은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보고 배울 점인 것 같아요. 저희 아파트 입주민 중에서 극소수는 매일 후회하며 불평하고 전세놓고 손절할 계획만 세우시는 분들이 계세요. 제 생각에는 그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너무 낙천적인걸까요? 저...ㅎㅎ) 경매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를 하려면 회복탄력성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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