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크에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있는 반달호랭이라고 합니다. 첫입찰에 첫낙찰 되었던 빌라물건을 매도 직전까지의 과정을 한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와이프의 추천으로 행크를 알게 되었고, 행크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대략 1년정도 공부를 하기 시작 합니다. 쿵쿵나리쌤의 '경매초급반'을 시작으로 송사무장님의 엑시트클래스, 흑도쌤의 법인투자반, 빨쪼쌤의 월세백반을 듣고 첫입찰을 하고 첫낙찰이 되어버립니다. (왜 낙찰이 된거지? 살짝 두려움 ㅡ.ㅡ) 법원에서 낙찰영수증을 받고 와이프와 서로 멀뚱멀뚱 있다가 뭘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뭔가 경매계에 가서 복사도 하고 막 그런거 해야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걸 복사해야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부천대학근처의 공시지가 1억이하 빌라였고, 주택임차권등기 되어 있는 물건이었으나 HUG의 확약서가 제출된 물건이었어요. 호기롭게 와이프와 머리를 맞대고 입찰가를 고민했는데 결국 뭔가 아주 살짝 높은감이 있는 가격으로 낙찰이 되어버렸어요. 낙찰되고 며칠동안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어요. 음~~ 이제 뭘 해야하지? ㅋㅋㅋㅋ 계속 이생각 뿐이였어요. 그러다가 다시 해당 물건지 현장에 갔어요. 입찰전 임장 왔을때 해당 물건의 문앞에 이사하다 남은 물건 같은 것들이 있고 문앞에 우체국 반송 스티커들이 몇개 붙어 있어서 공실이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다시 와보니 이삿짐 같은 것들은 그대로 있더라구요. 무조건 공실이겠다 싶었어요. 도어락이 방전되어서 네모난 배터리 사서 HUG에서 전달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번호가 안맞는거에요. 임차권등기 올린 이전 임차인에게 전화해서 비번을 물어보니 제가 알고 있는거랑 갔더라구요. 채무자가 임의로 바꾼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열쇠아저씨 불러서 강제 개문해버렸어요. 이렇게 해도 되는거 맞죠? 알고보니 문 앞에 옷장봉과 캐리어는 옆집에서 임시로 갔다 놓은 거드라구요. 이때 느낀건 나중에 낙찰받은 집이 공실인지 애매할때는 문앞에 저런 캐리어 같은거 두면 공실여부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튼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뭔가 최악을 예상하고 들어 갔으나 생각보다 그렇게 나쁜 컨디션은 아니였어요. 싱크대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상태가 안좋았고 노후된 부분이 많았어요. 와이프는 인테리어 할 생각에 신이 나 있었어요. 우리의 첫 낙찰물건을 확인 했으니 매도를 위한 인테리어 일정을 잡기 시작했어요. 우선 처음으로 저를 현장에 투입 시키더라구요. 살릴수 있는 부분은 살리자 하며 도장을 시키고, 현관 필름을 시공하고, 전기 배선을 따서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조명을 설치하고 싶어했어요. 저도 도장이 재미있겠다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14만원 정도 주고 도장 뿜칠기를 사서 해봤어요. 붓으로는 많이 해봤는데, 뿜칠기는 처음이라 왠지 분진이 많이 날것 같아 보호복도 사서 입고 해봤어요. 뭔가 현장 전문가 느낌이 나는것 같아 더욱 프로패쇼날 하게 도장을 열심히 한것 같아요. 뿜칠기가 생각보다 시원시원하게 분사되는 느낌은 아닌것 같아요. 사진상의 사다리 같은건 몰딩시공 사장님이 나두고 가셔서 제가 잘 활용을 했어요. 전기 등기구 연결하는 배선작업은 처음 해봤어요. 유튜브 보면서 했는데, 처음에 +, - 구분이 있어야 하는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기 배선에는 +, - 구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했어요. 등기구 연결할때는 두꺼비 집을 잘 내리고 했었는데 실수로 인터폰 철거 할때 두꺼비 집을 내리지 않고 커터칼로 선을 자르다가 눈앞에서 별빛 반짝이는 혜성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정말 단순하게 인터폰은 그냥 잘라도 될거라 생각했던것 같아요. 전기작업할때는 꼭 두꺼비집은 내리고 해야 할것 같아요. 암튼 제가 할수 있는 부분은 제가 하고 나머지 시공이 필요한 것들은 와이프가 '숨고'를 통해서 전부 진행했어요. 샷시도 바꾸고 싱크대도 교체하고 화장실도 새로이 시공하고, 몰딩도 새로 바꾸고.... 뭔가 하다보니 전체 인테리어가 되어 버린것 같아요. 총 1300만원 정도 들었네요. ㅜ.ㅜ 11평짜리 공시지가 1억이하 빌라인데 너무 힘을 준것 같아 마지막에 살짝 부담이 되었던건 사실이에요. 첫 낙찰물건이다보니 너무 애착을 가지고 진행했던것 같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공사가 다 마무리가 되었네요.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촬영을 했어요. 제가 인테리어 사진 전문이에요. 느낌 있게 사진을 담아 봤어요. 공사를 끝내고 부동산을 돌아 다니며 전단지를 돌리고, 피터팬에도 올리고, 당근에도 올리고 했는데 1년이 지나도록 결국 못팔았어요. ㅜ.ㅜ 뭔가 본전생각 땜에 매매가격을 쉽사리 못내렸던것 같아요. 손님들은 자주 방문했는데, 정작 매매로는 이어지기가 힘들더라구요. 집은 맘에 들어 하는데, 층수와 엘리베이터에 자꾸 제동이 걸리는것 같더라구요. 여기가 5층 건물에 4층에 위치해 있는 집이에요. 사고 싶어하는 분이 계서도 항상 엘리베이터 때문에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1년간 한달 이자만 37만원 정도 계속 냈던것 같아요. 결국 전세로 내어놓으니 바로 계약이 되어버렸어요 ㅜ.ㅜ 좋은 경험 했다치고 다시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고 있어요. 우연찮게 낙찰이 되어서 매도 직전까지 갔었으나 결국 매도는 못하고 수익도 얻어보지는 못했네요. 지난 1년 동안 경매에 대해 살짝 움츠려있었지만 공부를 안하고 있던건 아니었어요. 한번의 경험으로 얻어진 깨달음과 그동안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다시 다음 도전을 기약하고 있어요. 새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해보면 되지 않겠어요? ㅎㅎ 행크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물건들 많이 등기치시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별거 아니지만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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