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넒고 물건은 많다. 최근 경기가 최악이다. 사실 늘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소리는 들었다. 코로나때도 그렇고, IMF때보다 더 힘들다는 소리는 맨날 들렸다. 하지만 최근의 불황은 정말 심각했다. 더불어 나의 임차인들도 힘들어졌고 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임대료가 하락하기도 하고 상가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대한민국경제전망에 암울한 전망들도 많이 들렸다. 이런시기에 상가를 산다? 미친소리같이 들릴 수도 있다. 사실 나또한 어느정도 그런 생각이 없었던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생각을 바꿀만한 사건이 있었다. 그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여유자금도 떨어져서 투자활동을 쉬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이럴때일수록 내공을 쌓아야한다고 말을 한다. 맞는말이지만 나에게는 안맞다. 일단 난 그런 내공을 쌓는게 중요한 초보수준은 벗어났다. 그리고 잘지르고 사고 싶은게 있으면 무리를 하는 내성격상.. 투자를 위한 서치작업은 나에게 고통만 될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과거에 거래를 했던 부동산에 들려서 얘기를 하던중에 소개를 받은 물건이 있었다. 대충 들어도 충분히 검토를 해보만했다. 사실 소개를 받은 물건중 검토를 해볼만한 물건은 10%도 안된다. 어쨌든 소개를 받자마자 혼자서 가봤다. 결론은 충분히 괜찮은 물건이라는 거다. 그물건을 살펴보자. 이 물건은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힐스테이트아파트 부속상가이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상가바로 옆에는 강남구청이 자리하고 있고 맞은편에는 강남세무서가 존재한다. 7호선 청담역에서 약 10분거리에 있다. 강남은 역과 거리가 중요한건 아니다. 여기 상가건물중에서 2층매물이 4억대 후반에 나왔다. 원래 시청이나 구청 같은 건물옆에는 건축과 관련된 업종이 많다. 그리고 세무서건물인근에는 늘 세무사사무실이 많다. 거기에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있으니 학원 같은 수요도 많은 곳이다. 당연히 이물건을 제외하고는 공실이 없었다. 좋은물건인건 분명했으나 나에게는 돈이 없었다. 무리를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같이 공부를 하는 지인에게 소개를 하고 나는 빠졌다. 아주 깊게 조사한건 아니어서 대략적인 내용과 추가적으로 무얼 조사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놀랍게도 그 지인은 불과 1주일만에 그 상가를 매입했다. 그리고 매수후 불과 몇주후에 임차또한 맞추었다. 학원이 들어오기로 했다. 그것도 내가 예상한 월세보다 더 높게 맞췄다. 결론적으로 강남 삼성동의 상가를 대출없는 수익률 6.1%로 맞췄다. 이 정도면 아주아주 수준급의 투자를 한 셈이다. 그 지인은 내예상보다 아주 훌륭하게 일처리를 마무리했고 나또한 잘했다고 했다. 이 사건은 나한테 많은 시사점을 줬는데.. 그물건을 못사서 아깝다.. 이런게 아니다. 경기가 안좋아서 상가는 망했다. 지금 이런 시기에 상가를 사는게 말이 되는냐라고 비아냥거리는 시선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돈이 없지 물건이 없는게 아니다. 늘 투자하기 좋은 물건은 있게 마련이다. 흔히들 상가를 사면 크게 두가지를 걱정한다. 하나는 공실이다. 또하나는 상권의 변화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물건은 그런 걱정을 할 물건이 아니다. 강남구청과 강남세무서와 힐스테이트아파트가 어디로 이전할 게 아니면 전혀 그런적정을 안해도 된다. 인구가 줄어서 지방이 소멸하든 말든 이물건은 전혀 영향을 안받을거다. 내가 이 물건을 말하면 늘 따라오는 소리가 있다. “저도 그런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근데 그건 연이 되야 되는거다. 나또한 연이 안닿을 뿐이다. 숲을 보고할 때가 있고 나무를 봐야 할때가 있고 나무를 보고 숲을 봐야 할때가 있다. 경제가 어려워서 투자를 망설이나? 경제가 어려우니까 좋은 물건이 시장에 나오고 싸게 살수 있는 기회가 있는거다. 경제가 좋으면 아예 시장에 나오지도 않는다. 시점을 바꿔야 안보이던게 보인다. 한때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던 나를 반성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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