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르바입니다. 22년 11월, 열반기초 55기로 시작한 월부 생활에서 2년 반이 지나 첫 투자를 했습니다. 최근 3개월동안 총 4번의 부동산계약서를 썼습니다. 1. (0호기 전세계약) 실거주집을 전세놓는 전세 계약서로 생이 처음으로 누군가의 임대인이 되었습니다. 2. (실거주 월세계약)회사 가까운 곳으로 월세를 구하면서 실거주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3. (1호기 매수계약) 완벽한 확신은 없지만 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1호기를 매수했습니다. 4. (1호기 전세계약) 우여곡절 끝에 1호기를 임대 놓으면서 두 번째로 임대인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배우고 느낀 것들을 남겨 봅니다. 1. (0호기 전세계약)자산재배치, 생애 처음으로 임대인이 되다. 저는 20년도에 입주권으로 매수한 주택에 실거주로 10개월 째 거주중이었습니다. 20년부터 실제 입주하기까지 약 4년을 월세생활을 하면서 7평 복층/14평 투룸빌라를 거쳐왔고, 중국인 밀집지역인 화양동, 빌라촌인 구의동..등 교통은 좋으나 거주환경으로서는 영 별로인 지역에서 거주했습니다. 막상 신축에 들어오니 기쁨도 잠시, 내가 원하던 삶이 이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안락한 불쾌함이라고 할까요, 30대 중반의 나이에 뭔가 이룬것 같은 고양감과 찝찝함 그리고 월부 생활을 하면서 처음 지었던 닉네임인 '조르바' 즉,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 싶었던 나는 어디에 간거지? 하는 의아함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귀동냥으로 투자에 대한 지식이 쌓여 갔었고, 투자는 해야 겠기에. 1년에 3천씩 종잣돈을 모아서 지방 투자를 할지, 아님 0호기를 팔이서 (양도소득세를 내더라도) 상급지로 갈아탈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자산을 깔고 앉으니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돈이 내 손에서 노는 꼴은 못보겠는데, 그렇다고 이렇다 할 방법을 모르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코칭을 통해 위험부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는, 뇌를 깨는 한 마디를 들었습니다. 네, 사실 월부인이라면 귀에 인이 박히게 들었을 자산재배치가 바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년 3천으로 지방을 투자하는건 제 실력으로는 힘든 일처럼 느껴졌고, 0호기를 팔아서 몇 억이 넘는 양도소득세를 내고 상급지로 갈아탈 용기도 없었습니다. 즉, 제가 원하는 자유로운 인간, 능동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을 재배치해야 했고, 소중한 0호기 신축에서 나가서 다시 월세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칭을 듣고 일주일간 고민 끝에 5년전, 입주권을 매수했던 부동산에 전세를 내놓았습니다. 초신축인 관계로 1천세대 넘는 단지에 전세가 5개도 안되었고, 층/향이 좋았던 저의 집은 놀랍게도 2주일 만에 전세 계약이 되었습니다. 이 때가 4월 말이었습니다. 사실 이 때의 감정은 어리둥절함이었습니다. 내심 전세가 늦게 나가길 바랐던 저는 5월 말이라는 촉박한 시간 안에 들어온다는 임차인도 마뜩치 않았고, 결정적으로 제가 이사갈 월세집도 구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다른 임차인을 구할지말지 남편과 상의를 한 결과, 어차피 가기로 한 길이면 빨리 가자 고 결론을 냈습니다. 이렇게 저는 얼떨결에 임대인이 되었습니다. 2. (실거주 월세계약) 직주근접만을 생각했던 월세 이사까지 한달가량 남은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지만, 이미 4년을 월세살이 했던 저희 부부는 나름 월세 구하는데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5월 초 휴일을 풀타임으로 써서 월세집을 구했고, 운 좋게 만기전 퇴실하는 월세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직전에 임대인으로 전세를 놓고, 임차인으로 월세를 들어오니 내 눈앞에 있는 임대인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생각으로임대를 놓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구하는 집이었지만 나와 있는 매물들 중에 동/향이 가장 좋은 매물을 흥정해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부동산은 확실히 경험의 영역이라고 부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대인이 되어 봐야 임대인의 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것도 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월세집을 구할 때, 직주근접을 가장 1순위로 생각했는데요 이 전 집은 신축이지만 직장과 거리가 편도 1시간 30분이었던 반면, 월세집은 편도 30분 이내에서 골랐습니다. 그 덕분인지 연식이 30년이나 더 낡은 복도식 아파트에 들어왔지만 만족도가 꽤나 높습니다. 출/퇴근 시 현관문을 열면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점도 낭만적이라서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전 집은 계단식이라서 문 열면 엘리베이터였거든요) 3. (1호기 매수계약) 잃지 않는것만 생각했던 첫 투자 첫 투자 지역은 4월에 봤던 물건이었습니다. 막상 4월에는 다른 지역(성동구 하위생활권)을 1순위로 뽑았었는데 튜터님께 반려당하고, 다시 한 번 앞마당을 뒤지는 중 발견한 매물이었습니다. 희안하게도 4월의 가격이 6월까지 그대로 있었고, 1급지들이 날아가는 불장에도 이 매물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점이 상대적으로 이 매물이 더 좋아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왜냐면 이 매물과 비슷한 가격대 혹은 같은 투자금으로 투자할 만한 곳들이 4월에는 여러군데였는데 점점 줄어들었거든요. 다만 꺼렸던 점은 매도인이 거주중이라 제가 전세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호가보다 0.2억을 깎았지만, 전세대기자가 없으면 매수하지 않겠다는 제 얘기에 부사님은 전세대기자를 구해오겠노라며 호언장담을 하셨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어차피 서울에 아파트는 많고 만들 앞마당은 많으니 여느 때처럼 임장을 하는 중 부사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여기 전세 대기자가 있는데 바로 가계약금 넣을꺼에요? " 매수인을 달달 볶는건 부사님들의 특징이라, 일단 알았다고 하고 집에 와서 남편과 상의를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과 같이 매임을 했던 물건이고, 우리가 봤던 물건 중에 이 물건이 제일 나은 것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만약 부사님이 있다고 한 전세대기자가 사실은 거짓말이라고 할 시에 우리의 투자금에 맞는 전세를 놓을 수 있는가? 하고 자문했는데 사실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 물건은 2호선 초역세권에 남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20년이 넘은 구축이었고, 버스로 5정거장 거리인 멀세권에 올 해 들어온 신축이 그 생활권에서 선호하는 학군지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구축 84와 신축 59의 전세가는 같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저의 0호기가 멀세권 신축이었던 터라 저는 멀세권이라도 신축이면 전세가 잘 나간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즉, 저의 경쟁물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알고 있었고, 전세싸움이 있는 판에 굳이 참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계속되는 부사님의 연락..독촉... 그 당시 시점에는 1등 피드백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넘겼습니다. 남편과 상의한다고 시간을 끌고 그 전세대기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진짜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또 한번 그 부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 전세 대기자가 있는데 바로 가계약금 넣을꺼에요?222222" 아..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사님이 말하는 조건들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전세 특약까지 문자로 주고 받으니 이건 진짜 있는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그 일주일 사이에 1등으로 ok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몇 번의 가격 조정끝에 결국 먼저 깎았던 0.2억에서 2백만원을 더 깎아서(이 2백만원은 정말 무지성으로 깎았습니다. 새벽보기님 라이브에서 무지성으로 5백까지는 깎을 수 있다고 해서 한번 써먹었는데 먹히더군요) 가계약금을 보냈습니다. 이 날이 현충일 전날인 6월 5일이었습니다. 3과 4사이. (충격실화) 사라진 전세대기자 가계약금을 현충일 전 날에 넣었는데, 바로 연락준다던 부사님은 갑자기 말이 없어졌습니다. 분명히 매수, 전세계약을 언제 할지 날짜까지 말했는데 말이에요. 6월 6일 오후 3시에 계약을 하자고 하셔서 그러자고 회신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정했는데 뭐가 달라지겠어..하고 맘 편이 그 날을 보냈습니다. 치킨..정도 시켜 먹었던 거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6월 6일 현충일인 금요일 10시가 되자마자 부동산에 전화를 했더니 부사님의 말씀 "그..저기, 전세입자의 집주인이 대출을 좀 알아봐야 한다는데 오늘은 휴일이니까 월요일에 알아보고 바로 연락줄께요' 읭? 그럼 어제 가계약금을 넣은 사람은 나만 있었고, 전세입자는 가계약금 안넣고 암것도 안한겁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바로 부동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넘 길어져서 2편에.. https://cafe.naver.com/wecando7/11555530 https://cafe.naver.com/wecando7/115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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