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부동산 가격이 고점에 머무르고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1억이라는 자본으로 시작해 압구정 현대까지 도달하는 건 분명 쉬운 길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지금부터 단계별로 차근차근 계획하고, 타이밍과 전략을 잘 조합한다면 15~2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초기 단계에서는 자산을 늘리기 위한 시드머니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요즘은 실투 5천만 원 이하로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광역시의 정비사업 가능 지역에 갭투자 형식으로 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예를 들어 인천 부평구, 수원 장안구, 대전 중구 등은 전세가율이 높고, 일정 수준의 개발 호재가 있어 실투 5천에서 7천만 원 내외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와 동시에 남은 자금은 안정적인 ETF나 현금으로 보유하며 시장 흐름을 관찰하고, 노동소득은 생활비를 최소화해 재투자에 활용하는 구조가 적합합니다. 이 구간이 1차 목표입니다. 다음으로, 5억 정도의 자산을 만들고 나면 서울 외곽이나 1기 신도시 지역의 리모델링 기대 단지로 갈아타야 합니다. 상봉, 수유, 신길동 같은 지역이나 일산 백석·백마역 인근 단지처럼 정비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아직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겸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투자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상태에서, 좀 더 중장기적 관점으로 움직여야 하는 구간입니다.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지역의 미래가치와 정책 흐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하며, 대략 4~5년의 기간을 두고 10억에서 12억 수준의 자산을 목표로 설정합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강남권 외곽 또는 분양권·입주권 확보로 실질적인 도약을 시도하게 됩니다. 개포동, 방배동, 둔촌동 등에서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확보하거나, 준신축 아파트에 진입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실입주와 시세 상승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시기로, 이때부터는 정부 정책, 대출 규제, 보유세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이해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25억에서 30억 수준까지 자산을 확장할 수 있는 구간이며, 이 시점에서 이미 ‘강남 내 보유 자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약 4~5년 소요됩니다. 마지막으로, 압구정 현대 진입은 재건축 완료 이후의 시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2035년 전후로 압구정 현대 재건축이 완공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시점에서는 조합원 입주권을 새로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신, 입주 직후 급매로 나오는 매물을 노리거나, 기존에 보유한 한강변 준신축 고급 아파트를 매도해 시세차익을 실현한 뒤 교체매수하는 전략이 현실적입니다. 이 경우 자산은 30억 이상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담보대출과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약 60억 수준의 압구정 현대 매수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며, 완공 직후 1~2년 내 매입 기회를 집중적으로 노려야 합니다. 결국 1억으로 시작해 압구정 현대까지 가는 길은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각 단계마다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고, 시장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면서 타이밍을 잡아간다면,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떤 자산을 어떻게 쌓아나갈지에 대한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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