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이직해서 연봉 4배 올린 썰_15탄 (10명의 동기) 단 한 명의 동기만 있었던 전 회사와는 다르게 여기서는 10명의 동기가 생겼다. 일주일 동안 교육을 하면서... m.blog.naver.com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당까지 출퇴근은 나쁘지 않았다. 지하철로 약 40~50분 걸리니까 도어 투 도어는 약 1시간 10분 정도? 이 정도면 충분히 나쁘지 않다. 일주일 교육이 끝나고 드디어 현업으로 배정받는 날이 왔다. 어딜 가든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인사부터 잘 해야지. 인사팀 팀장님이 나와 광수를 하드웨어팀 팀장님께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이번에 입사한 주잇님과 광수님입니다." "아네 어서 오세요~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팀 분위기를 보니 나쁘지 않은 거 같다. 꽤나 젊은 사람들도 있고, 확실히 이전 천안 공장과는 다른 분위기다. 물론 여기도 전부 남자라서 분위기가 조금 칙칙한 건 사실이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입사하게 된 주잇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빠릿하게 인사 잘 했고~) "아네 자리는 주잇님은 저쪽 창가 쪽 앉으시면 되고," "광수님은 저기 안쪽에 앉으시면 됩니다~" 역시나 첫날이라 그런지 아무 일도 시키지 않는다. 그냥 제품에 대해서 공부하라고 자료 하나 툭 던져 주셨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저녁 6시 퇴근 시간이 됐다. 눈치를 살피는 와중에 이상한 상황을 목격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저녁밥을 먹으러 가는 게 아닌가? 아...? "주잇님이랑 광수님은 얼른 퇴근하세요!" "내일부터는 선배들과 같이 남아서 좀 하셔야 합니다~" 아... 이 회사는 야근이 좀 있나 보다? 퇴근길에 광수랑 이야기를 나눴다. "야 광수, 여기 야근 엄청 많은 거 같다? 그치?" "몰랐어? 여기 블라인드에서 유명하잖아? 야근으로..." "아 그래?? 전혀 몰랐네, 그럼 보통 몇 시에 퇴근하는 거야?"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좀 더 지켜봐 보자." "잘 가라 주잇! 내일 보자!" "응 조심히 들어가고~" 야근이 많다고? 음, 어느 정도로 많길래. 괜찮다 뭐, 어차피 이전 회사에서도 보통 8시에 퇴근했으니까! 뭐 죽기야 하겠냐!? 응, 죽기야 할 정도다. 일주일 정도 회사를 다니니까 야근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다. 기본 10시. 이 회사는 기본이 10시다. 10시 이전에 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침 10시 아니고 밤 10시다. 아니 그러면 9시까지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면 내 삶은? 그냥 회사에서 썩으라는 말 아니냐? 사실 지금에야 직장인들의 워라밸을 조금이나마 챙겨주지 라떼까지만 해도 그런 거 없었다. 아 물론 그 이전에는 더 심했다고 한다. 야근은 뭐 그냥 기본.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빨리 발전할 수 있었나. 그냥 갈아 넣는 거다. 며칠 뒤, 같은 팀 선배에게 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는데... To be continue... 오늘도 저스트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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