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이제 본 투표뿐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아무것도 못 믿겠습니다. 이 나라는 이제 시스템이 아닌 특정 사람에 의해 굴러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뽑는 일을 전담하는 선관위가 가족회사입니다. 이미 정해진 내정자를 채용하기 위해 면접 들러리를 세우는 가족회사 말입니다. 그리고 그 가족회사의 투명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개돼지이기 때문입니다. 사료 주는 일을 누가 하든 간에 축사에 살고 있는 개돼지는 상관할 바 없습니다. 그저 주는 대로 감사히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개돼지들의 의사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개돼지들이 어떤 투표를 하든 가족회사가 의도한 후보가 당선될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사전투표 조작을 통해서 말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피할 수 있는 상황은 모두 피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저의 소중한 한 표가 정확히 투표 결과에 반영되기를 원할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 방법은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에 참여하는 방법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뭐 혹시 누가 압니까? 애당초 투표하고 개표하고 하는 모든 게 쇼였는지 말입니다. 여러분들 여행 가실 적에 강아지와 대화하고 결정하십니까? 강아지에게 도쿄와 홋카이도 중 어디를 더 가고 싶냐고 물어보고 결정하십니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죠. 여행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실 것이고, 강아지야 어떤 생각을 하든지 아무런 상관이 없을 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선관위도 우리 국민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게 하는 개표를 하기만 하면 그만일 것입니다. 이번 일로 국민들이 개돼지라는 것이 명확히 드러났으니까요. 이처럼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국민이 강아지 취급을 받는다면 더 이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아무리 저항하고 목소리를 내도 소용없습니다. 가짜 메모와 가짜 증언을 통한 사기 탄핵이었지만 모든 헌법재판관들이 그 탄핵을 인정하고 마침내 파면에 이르게 했습니다. 물론 개돼지들이 아무리 짖고 난리 쳐도 꽃은 피고 봄은 오는 법입니다. 예정대로 대통령은 파면되었고, 아마 다음 대통령도 이미 정해져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족회사가 면접 들러리를 세우듯이 전 국민들이 투표 들러리를 서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믿어보려 합니다. 본 투표만큼은 정확하게 집계될 것을 말입니다. 물론 희망 회로를 지난 네 달째 돌렸더니 불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요. 그리고 우리가 유일하게 국정에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은 본 투표 참여뿐이라고 믿습니다. 슬프게도 제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사전투표 거부 운동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국가를 믿고 본 투표에 참여해 보고 우리가 개돼지인지, 국민인지를 한번 가려내 봅시다. 0.7% 차이의 기적으로 탄생했던 정권이었던 만큼, 우리가 하나 되어 사전투표를 거부한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 벌어질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마치 지금까지 수없이 망할 고비를 넘기고 선진국이 된 자유 대한민국처럼 말입니다. https://m.blog.naver.com/notnamby/223822150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