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하기가 무섭게 많은 것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국격부터 살살 녹는 중입니다. 당장 백악관에서는 축전 대신 ‘fair’ election이라며 비아냥부터 늘어놓았습니다. 서면상 따옴표로 강조했다는 것은 그저 비꼬기 위한 의도일 뿐인 것이지요. “선거 참 공정하게도 치렀다” 정도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백악관에서는 중국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개입에 반대” 성명까지 낸 것이죠. 국격이 녹으면서 우리나라는 이런저런 제제를 직면할 우려에 처했습니다. 마치 북한이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길로 접어든 것이지요. 먼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한국은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됐습니다. 여차하면 환율조작국에도 지정될법한 상황입니다. 어쩌면 미국은 이란 등의 국가들처럼 우리나라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 저의 근거 없는 망상이오니 불편하신 분들은 가던 길 가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땐 우리나라의 국격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떨어지면, 지금까지 무비자로 갈 수 있었던 200개국 가까운 국가들을 방문할 때 앞으로는 비자 발급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심지어 어제는 대북제재 위반과 관련한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의 불법 대북송금 혐의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징역 7년 8개월의 유죄 판결까지도 확정되었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하여 전 경기도지사께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씀하고는 계시지만 그거야말로 정말 모르는 일이긴 하는 것이죠. 이렇게 우리나라의 위상이 실시간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는데 여기다가 포퓰리즘 정책까지 끼얹으면 참 볼만하겠습니다. 농민들은 농촌에서 고생하니까 월 얼마씩, 아동들은 자라나는 꿈나무이니까 월 얼마씩, 부모들은 그런 꿈나무를 책임져야 하니까 또 월 얼마씩, 청년들은 이 나라의 미래이니까 월 얼마씩, 그렇게 모두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까지 시작된다면, 원화의 가치가 어떻게 될지는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화의 가치는 서울 아파트값이 어떻게 되냐를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본디 집이란 것은 항상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있기 때문에 늘 비슷한 가치를 가지게 되는데, 같은 집을 사는데 필요한 돈이 양이 많아졌다는 것은 화폐의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하니까요. 아마 지난 문정부 때 포퓰리즘 정책 덕분에 서울 집값이 세 배 이상 뻥튀기됐었죠? 이번에도 비슷하거나 더 심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발이 심한 증세 없이 정부 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돈을 휴지 조각처럼 마냥 찍어내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우리가 가진 많은 소중한 것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국격도 녹고 화폐가치도 녹아내릴 것입니다. 뭐 이럴 줄 알고 풀 대출로 집 사 둔 건 아니긴 한데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모든 것들이 훨씬 빨리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화폐가치가 녹아내린다는 것은 제가 빌린 빚의 가치도 살살 녹아내린다는 의미이고, 그렇게 되면 제가 가진 거액의 빚이 순식간에 푼돈이 되어버린다는 의미이니까요. 이래저래 저야 아쉬울 것 없습니다. 우리 애국시민분들도 다들 저와 비슷한 입장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언젠간 끝날 이 파티를 마음껏 즐깁시다. 신분제가 폐지된 지 100년도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돼지분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에 나머지 절반의 애국시민들의 신분 상승도 가능한 것이니까요. https://m.blog.naver.com/notnamby/2238909769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