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르뉴입니다. 행크 입문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네요!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경매에 도전했던 후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입찰도 아니고 패찰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집행정지" 2018년 2월, 결혼을 하면서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34평형 타워형 구조이고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집을 매수할 당시엔 이 물건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개사님께서 안 좋은 컨디션 물건을 몇 개 보여주시고 결정타로 이 물건을 보여 주신 것 같습니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판상형을 택하겠습니다. 그래도 타워형이든 판상형이든 결혼을 하면서 집을 매수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말, 둘째 아이가 크는 걸 보니 저희 부부는 더 큰 평수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상급지로의 갈아타기 대신 단지내 에서 큰 평수로 옮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선택지는 39평형, 49평형이 있습니다. 2023년 초, 코로나 때 급등했던 집 값이 조정 받았을 때는 39평형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49평형이 사용하는 주자창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매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부동산에 나오는 세대 당 주차대수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실제로 사용할 주자창의 컨디션을 봐야합니다. 하지만 39평형은 5평 밖에 커지지 않아서 옆그레이드 같았고 무엇보다 확장 시 방 구조가 영 좋지 않게 빠져있어서 매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갈아타기는 잠시 뒤로 하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5년 2월, 경매사이트에 물건 2개가 등장했습니다. 물건들은 모두 49평형이었습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관심이 없던 평형이지만, 아내와 저 모두 보다 큰평수를 원했고, 무엇보다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만 살 수 있다면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는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경매인 만큼 입찰기일 전에 법원에 미리 다녀 왔습니다. 입찰시간은 10:00~11:10 법원 주차장은 무료, 하지만 3시간 초과 3회 적발 시 3개월 주차금지 주차장은 09:30 쯤 만차, 법원 앞 공영주차장 사용 가능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입찰 서류도 모두 챙겨 왔습니다. 입찰 서류들을 챙겨 왔기 때문에 집에서 여유 있게 입찰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고심 끝에 결정한 입찰 금액을 적었고 스테이플러로 봉했습니다. 법정에 가서 제출만 하면 됐습니다. 신한은행 수표 발행 관련 팁도 공유합니다. https://cafe.naver.com/mkas1/1721015 https://cafe.naver.com/mkas1/1721015 입찰하려는 물건의 기일이 됐고, 아침 일찍 매각기일 공고문이 붙은 게시판부터 확인했습니다. 게시판을 확인하는 이유는 경매사건의 집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무런 표시가 없었고 남은 시간 동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입찰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이 날 부천지원에서는 총 149건의 입찰이 진행됐습니다. 입찰 마감시간이 다가 왔을 때는 경매 법정 뿐만 아니라 복도까지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집행관님께서는 입찰 시간이 마감되었음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까지는 정상 입찰로 허용해 주었습니다. 입찰봉투를 사건 별로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중 집행관님의 안내 방송을 듣게 됐습니다. 이 사건은 당일 아침에 집행정지 됐던 것입니다. 149건의 물건 중 하필 제가 입찰하는 물건만 갑작스럽게 정지가 됐던 것입니다. 이번 물건의 결과를 토대로 패찰 시 다음 물건의 작전도 짜 보려고 했지만 입찰자 수만 알 수 있었습니다. 대평 평수이기 때문에 실거주 하려는 사람들 2~3명 보다 높게 써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입찰자 수가 어느 정도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개봉도 못한 입찰봉투를 돌려 받았고, 정지가 된 것을 미리 알 수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집행 진행하시는 분들도 아침에 통보 받은 것이라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 집행관님께서는 정지된 사유가 궁금하다면 경매계를 찾아 가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정을 나가보니 게시판의 공고문도 빨간 글씨로 수정되어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돌아 왔을 때, 사람들로 북적여서 미쳐 확인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경매계를 찾아가서 정지된 사유를 물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법원경매정보를 보니 개인회생에 대한 관련사건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회생으로 경매 집행이 정지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낙찰이 완료된 이후에도 정지가 되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정지됐던 물건이 다시 진행이 될 수도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 모니터링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4월에 진행되는 물건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