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세상과 사회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졌다. 따라서 국가라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해하면, 비트코인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열역학 법칙에 의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생물은 나이를 먹고, 시체는 썩으며, 돌은 풍화된다. 이러한 엔트로피의 증가는, 단순히 물질을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시스템, 국가, 네트워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인간문명 발달의 핵심은, 좋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똑똑한 인간은 뇌신경계의 뉴런이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는 사업하는자의 필수요소이며, 자본조달을 위한 금융 네트워크, 무역을 위한 물류 네트워크, 모두 작은 연결점부터 시작하여, 그 단위가 개인 사회 국가로 갈수록 복잡하게 얽혀서 거미줄이나 벌집처럼 복잡한 구조를 이룬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는 공짜로 유지되는게 아니라, 당연하게도 유지비가 들어가게 되어있다. 이게 바로 추상적인 의미가 아닌, 진정한 의미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뜻이다. 모든 행위, 내가 누리는 것들에는, 누군가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나라라는건 커다란 네트워크이다. 사유재산 이라는, 형체가 없는 무형의 커다란 네트워크다. 아무런 주인이 존재할 수 없는 지구의 땅위에, 인간은 장부와 기록물을 통해 사유지, 사유재산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사유재산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서, 정부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장부와 기록물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공무원들이 존재하게 됬으며,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경찰과 군대가 만들어졌다. 한마디로, 정치인, 공무원, 경찰, 군인, 모두는 바로 이 사유재산이라는 가상의 네트워크를 지키기 위한 보안시스템이라고 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개인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소비세, 부가세, 양도세, 보유세, 법인세, 모두 이름은 달라도, 궁극적으로 네트워크의 유지비용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시스템의 비효율은 더 커지며, 그에 따라 유지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유지비용보다 에너지원(세금)이 작아지는 데드크로스가 오면, 국가에 빚이 쌓이면서 네트워크가 과열(양극화, 분열)되기 시작한다. 과열된 네트워크를 식히기 위한 쿨링 시스템이 바로 복지라는 이름의 선심성 정책들이다. 복지는 네트워크의 질적 향상에는 전혀 기여하지 않고 오히려 퇴보시키지만, 사회적 불만을 잠재운다는 기능, 네트워크의 열을 식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복지비용은 다시 네트워크의 유지비용을 증가시키고, 늘어난 유지비용을 대기위해, 정부는 개인의 에너지원을 골수까지 뽑아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응답하듯이,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등장하여 복지국가, 기본소득을 얘기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자연현상을 거스를 수 없다. 네트워크가 무너지는 이유, 우파가 지고 좌파가 득세하는 이유, 양극화가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개인들이 제공하는 에너지(세금)의 총합이, 네트워크가 주는 혜택(군대, 치안, 공공서비스, 복지)보다 적기 때문이다. 국민은 자신들에게 걸맞는 정부를 갖게 되어 있다. 쓰는것보다 버는것이 많다면, 좋은 정부를 갖고, 후손들에게 번영을 물려줄 수 있다. 여기서 개인의 인성이나 도덕심같은건 선함의 기준이 아니다. 그 사회의 도덕성은, 후손들의 번영을 통해 평가받는다.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줄지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개인이야말로 진정으로 선하다. 정치의 타락은, 정치인의 타락이 아니라, 개인의 타락이며, 이게 바로 국가라는 네트워크가 무너지는 과정이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전세계의 모든 네트워크들이 과열중이다. 원화 네트워크, 달러 네트워크, 위안화 네트워크, 유로 네트워크, 파운드 네트워크, 모든 네트워크들이 활활 타오르고, 정치인들은 복지와 양극화 해소를 명분으로 개인의 에너지를 화폐를 통해 쭉쭉 갈취하고 있다. 개인의 자산들은 어느 네트워크로 들어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항상 반복되기 때문에, 100년전에 이런 상황이 지속되었을 때, 결국 세계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스템의 붕괴가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그때와 다르게, 개인들에게 중요한 대안이 생겼다. 바로 디지털자산 네트워크이다. 말도 안되는 적은 비용으로, 개인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디지털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디지털 네트워크의 보안비용은 정부라는 초법집단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의 힘만으로 돌아간다. 컴퓨터에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까는 순간, 개인은 커다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파수꾼이 되고, 전력, 해시파워라는 이름의 비용을 투입하여 네트워크를 유지시킨다. 군대도, 경찰도, 공무원도 필요하지 않다.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현재 약 800 엑사 해시레이트, 전기료로 환산하면 하루에 약 200억, 1년에 약 7조원, 7조원의 유지비로 현재 약 3000조 정도의 자산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비트코인의 유지비는 단순히 전기에너지에 그치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을 보유함으로써 이 네트워크를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보안의 주체이다. 그 안에는 기업가, 은행, 정치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소유함으로써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책임자, 수호자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인류가 수천년동안 만든 정부-사회-통화 복합체를 통한 아날로그 네트워크에 비해, 정말 말도 안되는 저렴한 유지비용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유지비용 600조에 비해도, 정말 턱없이 싼비용이다. 예를들어, 원화 네트워크 안에 있는 부동산 네트워크에 나의 자산을 저장한다고 했을 때, 압구정현대 아파트 80억정도의 현재 유지비용은, 보유세 약 5000만원 이상, 관리비 약 600만원, 건물의 감가상각을 더하면, 실제 부동산가격의 약 1%이상이 유지비용으로 소모된다. 그리고 당연히 현재 정치적 상황으로 이 유지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우리나라 네트워크의 유지비용은 상위 10%가 부담하므로, 앞으로도 그들의 부담은 더 더 더 늘어날것이다. 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에서는, 현금 80억 상당의 비트코인 약 56개, 이걸 유지하기 위한 유지비용은, 사실상 부동산의 유지비용에 비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네트워크의 유지비용은 채굴자들, 프로그램(노드)을 운영하는 자들이 내고, 댓가로 세금대신 비트코인을 받는다. 개인들은 비트코인을 옴길때마다 그들에게 0.0008개 비트코인 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개인지갑에 비트코인을 저장하면, 그 누구도 뺏거나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날로그 네트워크와 디지털 네트워크의 차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 부동산이나 주식이라는 원화 네트워크에서, 미국주식이라는 달러 네트워크로 자본이 이동한 것처럼, 전세계 아날로그 네트워크에 저장되어 있는 가치에너지가 깨진독에서 물이 빠져나오듯이 디지털 네트워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혁신을 튤립버블, 투기등으로 부르고 있다. 내 머릿속에 암호키만 저장해놓는다면, 마치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듯이, 세계 어디에서도 수억 수십억 수십조의 자산을 저장하고, 꺼낼 수 있다. 내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이나 가치물을 물질로 치환하려면, 사업이나 노동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내가 비트코인에 저장해놓은 가치에너지는 암호키를 내 머릿속에 저장함으로써, 마치 뇌에서 돈을 꺼내듯이 순식간에 물질로 치환시킬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이보다 혁신적인 발명품은 찾기 힘들다. 현재 원화 네트워크의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하루빨리 많은 사람들이 원화네트워크, 아날로그 네트워크를 버리고 디지털 네트워크로 이주하길 원한다. 그건 나라를 버리고 이민을 가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개인의 자유는, 소유권에서 온다. 정부의 힘도 소유권에서 온다. 내 자산을 디지털 금고안에 숨기고, 그들이 법과 폭력으로 뺏을 수 없는 자유를 지키고, 그렇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원화 네트워크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를 네트워크를 통해 지배하는 저질스런 인간들,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자들이 우리의 자유를 함부로 제한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이 아무것도 남지않은 텅빈그릇의 밑바닥을 핥기만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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