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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일러 교체해드리고, 임차인께 130만원 돌려받았습니다 [시간을달려서]2025-04-29 14:01
작성자
부산 아파트 분양 부산 미분양 아파트

안녕하세요. 시간을달려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수한지 약 반년이 지난

저의 1호기와

살고 계신 임차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투자하면서 겪게 되는

필연적인 일들 중 하나는

'임차인과의 관계'입니다.

저의 1호기는 '세 낀 물건'이었는데요. 

매수 당시 임차인은

3살짜리 아기가 있는 신혼부부로,

만 3년째 살고 계셨습니다.

그 집에서 오래 살고 싶어하셨고,

만족하며 지내고 계셨습니다. 

201X년식 아파트이기 때문에, 

흔히 있는(?) 화장실 벽 타일 작은 균열 빼고는

크~게 하자가 없어서

트집잡아 깎을 수 없었던 물건입니다. 

몇개월 전 투자를 마무리하고 난 후,

어떠한 연락도 없으셨던 그분이

임장 갈 채비를 하고 있는 주말,

갑자기 문자가 옵니다.

 

매물임장을 하는 날이었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보일러가 고장나는 건

구축에서만 일어나는 일인줄 알았지요. 

빠르게 센터와 통화를 하고, 

결국 보일러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님)

"  XX코드가 뜨고 있어요.

수리비는 45만원인데, 

고쳐도 또 이렇게 될 확률이 있습니다. 

제가  이 아파트는 접수를 많이 받아 아는데,

가격이 저렴한 모델로 단납을 했기 때문에

그냥 교체하시는게 나아요."

수리비는 45만원, 

교체 비용은 83만원.

아파트에 타사 호환 배관이 없어

브랜드도 바꿀 수 없다고 합니다.

한 1분 고민하다가... 

어차피 공제도 되니까.. 생각하며

그렇게 83만원 필요경비를 적립했구나 !

생각했습니다.

(극 T)

거의 한달 임장비용만큼 지출되었지만

결국 나중에 매도할 때

'보일러 N년 전 교체'

이렇게 홍보하면 되겠네~ 

하고 넘기려고 했구요.

용맘튜터님께 조언을 구해

임차인에게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빠르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한겨울인데, 애기가 추울까 걱정이 되어서

얼른 해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

그냥 새로 교체했어요.

불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말씀 드리니

고맙다고 해주시고

기분좋아 하셨습니다.

 사실 매수하던 때에도

집을 보여주던 이 임차인 분은,

조금 범상치 않은 분이셨습니다.

제가 집 계약금을 넣고나서

저에게  이러이러한 하자는

원-래 있던 것이라고

콜라주된 사진을 보여주셨거든요.

때문에

"정말 꼼꼼하고 예민한 분이다"

"혹시라도 이 분과 관계가 틀어지면

좀 복잡할 수도 있겠다."

"나중에 매도할 때, 괜찮을까"

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보일러를 교체하고 난 뒤,

한 일주일 지났을까요.

또 문자가 와서 당황했습니다.

사진도 같이 와서 빠르게 스캔했는데,

뭔가를 확인하라는 아파트 공문이었습니다.

관리사무소 측과

시공사 측의 소송전이 반복되면서

제가 산 집의 매도자가 맨 처음 분양당시

하자소송에 참여했었다면

세대별로 할당되는 소송 판결금이

주어진다는 얘기였습니다.

저는 이 아파트를

이미 입주한지 6년이 지난 시점에서

매수를 했기 때문에

이런 판결이 진행되는 줄도 모르고 샀습니다.

당연히 시공사 측에 요구하는 

하자관련 보상은 모두 다 끝나있을 거라 짐작했는데

" 채권양도양수동의 세대의 현재 소유자만 배분함."

고맙게도 저희 임차인 분이

이런 소식을 물고 와주셨기 때문에...

그리고 심지어 관리사무소에 확인하여 

저희 집도 소송판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까지도

전해주셨습니다. ^^

회사에서 만났다면

정말 일 잘하는 과장님이셨을 것 같아요 ^^

 일상에 바쁜 분이시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또는 귀찮았을 수 있는데

친절하게 집주인에게 안내문을 전달해주시는 걸 보고

솔직히 감동 먹었습니다.

그리고 서류 챙겨 후다닥 관리사무소에 보내니

정말로 일주일 지나 입금이 되더라구요...

이 일을 통해 저는

생각을 좀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면이 있고,

항상 나쁘지도 않고

항상 좋지만도 않다. 

비록 수익을 얻기 위해

이 집을 샀지만,

집은 엄연히 누군가가 삶을 내어주는 장소이다.

임차인은 경계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우리집을 살기 좋게 가꾸고, 관리하고,

무언가 불편하면 이야기해주는

정원사 같은 사람이다.

좋은 임차인을 만났고

기대하지 않았던 보상을 얻게 되었고,

그게 설령 운이라고 해도

보일러를 바꾼 뒤

뭔가 따듯한 봄처럼 다가온 일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추후 제가 이 집을 매도하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릅니다.

아직도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제가 이 집을 살 때 느낀 감정처럼

집을 보기 쉽지 않구나

그래도 집 관리는 깨끗하게 하시는구나

미래의 매수자가 똑같이 느낄 수도 있겠죠

그래도 제가 이 분과 관계를

좋게 이어가려고 노력만 한다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이해 받고, 이해를 해주고

타협점을 찾으면 되는구나도 느꼈습니다.

결론이 좀 이상한데요~!

보일러 값이 굳어서 기분이 좋은

누군가의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 아파트 분양#부산 미분양 아파트#분양권실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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