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고친 세입자 인테리어》 [6편] 올선은 마당까지 사람 또 못살게 구네 안녕하세요, 30대 후반(만으로) 올선 키즈이자 현재 유치원생 올선 키즈를 육아중인 '임대주는 세입자'입니다. 보유중인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는 월세 주고, 현재 올선에 월세로 돌아와 매수 준비중입니다. 세입자가 고친 올림픽선수촌 인테리어 이야기, 올림픽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 지역 비하성 발언이나, 저와 가족에 대한 시비성 댓글/채팅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취합 중) 이 글은, 프롤로그부터 이어집니다. 블로그와 부동산스터디, 셀인 카페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소 : https://m.blog.naver.com/olsungo 구독자께서는 혹시 아는가? 자바라. 난 이번에 알았다. 이걸 자바라라고 부르는걸. 거실 베란다를 열면 나타나는 자바라엔 자전거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었다. (진짜 그거. 자전거에 거는 쇠사슬) 전 임차인이 거주하는 2년 동안 단 한 번도 안 열었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냐 솔직히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근데 막상 열고 나가보니까, 다행히(?) 생각이 바뀌었다. 그만큼 내 눈앞에 펼쳐진 마당은 쏘 판타스틱 앤 어쒐했다. 감나무는 4층까지 자라 있고 떨군 감은 썩어서 개미들이 달라붙었고 이름모를 잡초는 종아리 높이, 수국(뭔지 나중에 알았네)은. 됐고 그냥 사진 보도록 하자. 뒷마당은 더 혼란스럽다. 깨진 장독대, 버려진 유아용품, 쓰다 만 자전거… (여긴 무슨 그 어디야 그 김포아울렛 옆에 그 수도권매립지 뭐 그런덴가? 하..) 근데 한참을 보고 있으니까 이상하게도 묘한 도전의식? 같은게 생겼다. 한치 앞이 안보이는 거대한 숲을 향해 외쳤다.(속으로 외쳤다.) 2025년 2월 18일. 공사 이틀째. 그놈의 숨고에서 또 딱맞춰 섭외한 조경 사장님이 조수 한 분과 함께 도착했다. 세상엔 진짜 별별 사장님 많다. 진짜 숨고 보면 이세상에서 나만 과장임 내년쯤 벌집제거사장님 부를 각 그의 첫마디는 아주 전형적인 숨고식 멘트. “이 감나무는 견적 사진에서 못 보던 건데요” 애타는 내 마음도 모르고, 강형욱같은 무서운 인상의 사장님이 말을 이어간다. “일부러 여기에 심은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럼 혹시 윗집이 씨를 뱉은걸까요...? 물어보고 싶었는데 괜히 털릴까봐 꾹참음) “이게 계속 그늘을 만들 겁니다. 나무는 살리되, 가지는 많이 쳐버리는 게 좋겠습니다.” 그 말을 듣고, 킹갓제너럴 조경사장님은 프로 그 자체인걸 바로 알아봤다. (역시 난 사람 잘본다니까 으쓱ㅎ.ㅎ) 임대인께 연락드리니 흔쾌히 허락을 하신다. 윗집의 클레임도 꽤 받은 듯 하다. (뱉으신 건지 심으신 건지 물어보려다 참음) 조수가 담장 앞 사철나무 가지를 정리하는데 사장님이 감나무에 탄 채 고래고래 외친다. (한손엔 드릉드릉하는 전기톱을 들고서) “더 바짝 쳐야된다고!!!!!!!!!.” “그래야 나중에 담장에 뭐라도 둘러서 가리기 편하실 거 아냐!!!!!!!” 그 순간, 나도 테무에서 산 전지가위라도 들고 아무 가지라도 쳐내야 할 것 같았다. 지려버렸 부동산스터디 익스클루시브 서프라이즈 앞, 뒷마당은 그렇게 조금씩 사람 사는 곳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뜻밖의 용도가 하나 생겼다. 공사하면서 나오는 도배지, 장판, 폐자재를 전부 마당에 짱박았다. 어쩌다 보니 임시 창고가 생긴 셈이었다. 그게 꽤나 유용했다. 이 사진에는 아주 슬픈 사연이 있다.. 쓰봉은 폐 도배지 배출이 안되는걸 담고 나서야 알고 다시 마대로 옮겨 담았다. 폐 도배지는 물먹은 이불 느낌이다^^ (역시 능지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을..끄덕끄데) 말 나온김에 폐기물은 어떡했을까? ㅋ.. 폐기물 처리 대행 55만원? 흥 어림도없지 . 마당에서 구르마없이 지하주차장 분리수거장까지 수십번을 날랐다. (약간 오바쌔바임. 열댓번 정도 된듯함) 태어나서 처음 주먹 근육통(?) 얻어가며 4만원 (마대+ 빼기앱)으로 처리했다. (50만 세이브 ㄱㅇㄷ, 만원은 파스 비용) 3월 첫 연휴. 이사짐이 이제 막 그나마 정리된 시점. 마당이 생각났다. 깔끔히 정리돼 있었지만 작년 계약날 봤던 마당이 리바이발 할까봐 너무나 후달렸다 “또 지ㅡ잉ㅋㅋㅋㅋ” 조경 사장님한테 밤 열한시가 다 되어 뜬금없이 카톡이 왔다. (갑자기 오밤중에ㅋㅋㅋㅋ) 아 그쵸? 제가 실행력하나는 또 1티어죠? 지금은 이래도(?) 논산 육군훈련소 조교 출신아잉교? 사장님 말 듣고 바로 쿠팡 ㄱㄱ(와이프 아이디) 방초매트를 새벽 배송으로 받았다. 아들과 아내가 자는 아침내내 잡초들 관뚜껑에 못질(?)을 한다. 잘가라. 다음 세입자건 누구건간에 모르겠고 나랑은 만나지 말자. 다음 차례는 대망의 인조잔디. 인조잔디는 자재도 제법 비싼데, 사람 쓰면 인건비만 20~30이다. 그래도 이번엔 사람을 썼다. 음. 중간에 작은 꽃 하나가 자라고 있었는데 나의 규칙에 어긋나지만 그건 그냥 두기로 했다. (원래 규칙 없음) 어떻게든 자란 곳에서 다시금 살고자 애쓰는 나의 모습 같아서 안쓰러웠다. (흙) 그리고 아이가 맨발로 마당을 뛰놀기 시작했다. 눕고, 굴러다니고, 장난감을 굴리고. 그렇게 마당은 이 집 최악의 흉물에서 최고의 놀이터로 변신했다. 며칠 뒤, 아내랑 아들이 잠깐 처가에 다녀온다고 한다. (❤❤❤❤❤❤❤❤❤❤❤❤) 아내는 내게 몇 시간이라도 푹 쉬라고 했다. (곧이곧대로 들을 예정) 애써 아쉬운 모습으로 배웅을 한다. 차가 완전히 사라지고 집에 들어와 플스 패드를 집어들었다가 쌔한 기분에 패드를 내려놓고는 택배를 쓱 쳐다봤다. '테무에서 산' (진짜테무에서샀다) 길이 10미터짜리 가림막 천이 와 있었다 (실제로는 그냥 쌀포대?) 담장 위에 얹고, 잡아당기고, 펄럭이지 않게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고정했다. 그 쌀포대(?)를 담장에 맞춰가며 비바람 맞으며 혼자 쭈그려 일한지 네 시간. 가림막..하 그게 뭐라고 다섯시간만에 완성됐다. 다섯시간만에 거실로 다시 돌아와 드디어 MLB 더쇼 25를 켰다. 2분쯤 지났을까? '띡 띡 띡띡띡틱~ 띠리링' →[다음편] [7편] 올선 현관에서 춘 슬픈 춤사위 (Feat. 문송합니다.) #olsungo #올선 #올림픽선수촌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올림픽선수기자촌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마당리모델링 #전용마당 #마당이있는집 #마당조경 #숨고조경 #셀프조경 #인조잔디 #인조잔디시공 #방초매트 #방초매트설치 #방초매트고정핀 #감나무가지치기 #전지작업 #담장울타리 #담장가림막 #담장가림막설치 #가림막시공 #플스참고일함 #MZ아빠 #현실육아 #전월세인테리어 #전세인테리어 #세입자인테리어 #구축인테리어 #아파트1층인테리어 #아파트1층마당 #임대세입자 #마당리모델링 →[다음편] [7편] 올선 현관에서 춘 슬픈 춤사위 (Feat. 문송합니다.) [이전편]← https://cafe.naver.com/jaegebal/5666688?tc=shared_linkhttps://cafe.naver.com/jaegebal/5667726?tc=shared_linkhttps://cafe.naver.com/jaegebal/5669593?tc=shared_linkhttps://cafe.naver.com/jaegebal/5670984?tc=shared_linkhttps://cafe.naver.com/jaegebal/5674424?tc=shared_linkhttps://cafe.naver.com/jaegebal/5676314?tc=shared_linkhttps://cafe.naver.com/jaegebal/5677897?tc=shared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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