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 슬픈 것은 도전했지만 실패해서가 아니라, 도전할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자식을 키울때 가장 힘들때는 '이것 저것 일을 벌리면서 사고치고 할때가 아니라, 아무런 의욕도 없이 널부러져 있을때'이다. 비겁한 패배주의자가 되지 말자. 어떤 일이든 어떤 분야든 뒤에서 호박씨가 까는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늘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현실적인 수치나 여건을 들이댄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힘들고 요건 요래서 승산이 희박하고. 사람을 대할 때도 늘 장점보다는 단점을 찾고, 충심어린 조언이라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며 지적질만 해댄다. 엑스포를 유치한다고 하면 온갖 안되는 이유를 들먹이며 비판하고 실패하면 저주를 퍼붓는다. 전라북도가 올핌픽을 유치한다고 하니 잼버리도 못하는 인간들이 뭐 한다고 난리냐며 쿠사리를 준다. 그러면서 실패한 올림픽의 사례만 골라서 그와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비아냥댄다. 부산시와 시민들이 뭘 할려고 하면 덮어놓고 노인과 바다밖에 없는데 뭔 짓이냐하면서 '치아라'고 욕한다. 어제 부산항선 발표를 가슴벅찬 마음으로 보았다. 실현가능성과 시기를 떠나서 뭐라도 하겠다는 부산시의 의지에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박수를 보낸다. 예산이 부족하고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수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패기있게 한번 해보라고 응원하고 싶다. 비겁한 패배주의자보다는 차라리 무모한 낙관주의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성공할지 아니면 실패할지 알 수 없지만, 설사 실패하고 좌절하는 한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부산항선은 그 트램이 지나가는 지역주민들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라, 부산을 살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내 이웃이 잘 되면 나도 잘되고 내가 잘되면 내 이웃이 잘된다. 부산항선이 예타를 통과하고 빨리 완성되어 원도심을 살리고, 북항재개발을 촉진하고, 관광도시 영도의 이름을 드 높이고, 못사는 동네라고 멸시받던 우암감만동 주민들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으면 좋겠다. 영도에서 북항 우암 감만 용호 경성대까지 부산의 해안라인을 달리는 트램이 부산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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