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공사로 위탁도시락 먹어학생 59명·교직원6명 구토·설사 김진룡 jryongk@kookje.co.kr 신심범 기자 | 입력 : 2026-03-05 19:23:50 | 본지 6면 글자 크기
새 학기가 시작된 날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부산시가 검사에 들어갔다. 부산시교육청은 특별 점검에 나서는 등 지역 내 학교 급식실 위생 상태 전반을 확인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4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구토·설사 증세를 호소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당일 이 학교는 급식실 재현대화 공사로 도시락 위탁 급식을 실시했다. 도시락에는 콩나물무침 두루치기 미역국 등이 들었다.
당시 배부된 도시락은 총 569개다. 사실상 전교생에게 도시락이 돌아갔다. 이날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이들은 모두 65명으로, 학생 59명 교직원 6명이다. 지난 4일까지는 59명이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날 6명이 추가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의 중증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확인되면서 부산 남구는 학생과 교직원이 먹은 음식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남구보건소 차원에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학생 인체 검체도 진행했다. 도시락 업체가 소재한 금정구는 업체를 상대로 위생 점검을 벌였다.
학교 측은 상황을 파악한 지난 4일 급식 제공 없이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이날과 6일엔 빵과 음료수를 급식 대신 제공, 다음 주부터는 자체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반찬은 볶음김치와 같은 가열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초엔 다음 달 30일까지 도시락이 제공될 예정이었다. 학부모 A 씨는 미열까지 고려하면 신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증상을 보인다며 급식 제공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도시락 업체는 이 학교를 포함해 총 8개 학교에 도시락을 배부하기로 돼 있었다. 급식실 재현대화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들이다. 당일에는 급식을 실시하지 않은 1곳을 제외한 7개 학교에 도시락을 제공했다. 다만 이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에서는 식중독과 관련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업체 위생 점검에서도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금정구 관계자는 해당 도시락 업체는 해썹(HACCP) 인증 업체로, 위생 점검에서는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도시락 때문에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날 북구 만덕초를 찾아가 학교급식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새 학기에는 식중독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급식실 위생 상태 전반을 점검하고, 급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부산식약청과 시·구·군 합동으로 급식 식중독 예방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과 학교 급식소, 식자재 공급업체 등이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김 교육감은 급식 위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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