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도 손에 안잡히고 시간도 잘 안가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황새가 뱁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꾸준히 쫓아가다 보면, 결국 황새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20대 중반, 성남 옥탑방에서 월세살이로 시작해. 20대 후반까지 다섯 번이나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분당선을 타고 강남구청역 근처로 출퇴근하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언젠가 강남에 살 수 있을까?” 그때부터였습니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 하지만 티끌은 티끌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렸습니다. 술을 끊었습니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과 지냈습니다. 투자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직장 선배들이 부동산과 주식 이야기를 하면, 옆에서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나이도 어린데 벌써부터 관심 있냐”며 일타강사처럼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선배들은 본인들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개포주공 아파트를 산 이야기 , 하남에 먹을것이 많아보인다, 미국 주식을 해야 한다 등 수많은 이야기들, 그 이야기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덕분에 저는 부동산 모임, 주식 스터디에도 따라가게 됐습니다. 저는 열심히 배우고, 더 아끼고, 더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식부터 조금씩 투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30대 초반, 부산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해운대의 누구나 아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좋은 곳에도 투자해 두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좋은 대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집안이 넉넉한편 아닙니다. 예전에 선배 한 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직장생활은 가늘고 길게 가야 한다. 항상 겸손하고, 부동산 자랑하지 말고, 주식 자랑하지 말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평범하게 살아라. 튀는 행동 말고, 그냥 예스맨이 되라.” 돌이켜보니 그 말이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조금 오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학군도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군에 있으면 분위기에 휩쓸려서라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게 쌓여 성적과 습관을 바꿉니다. 그리고 먼 훗날 동창들을 만났을 때, 성공하고 잘 된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지 않을까요? 결국 내가 속한 환경이 곧 내 미래를 만든다는 말 같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고 부자 되십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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