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잘하고픈 남자 베더러입니다. 지난 편에서는 기타공사 중에서 주방공사, 중문공사, 신발장공사, 보일러공사에 대해 다뤘는데요. 오늘은 이제 리모델링의 마지막 공사인 현관문공사, 문짝공사, 입주청소에 대해 썰을 풀고 74일간의 리모델링 대장정을 마무리하려고 해요. 다들 징글징글 하셨죠? 저도 이게 여기까지 올 줄은 첨엔 상상도 못했네요. 원래의 계획은 리모델링 경험이 전혀 없는 완전 쌩초보이니 몇 개의 턴키업체를 통해 견적을 받은 후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한 후 마음 속에 정해 두었던 그분(?)께 의뢰하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리모델링을 하지 않으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죠. 그때부터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나게 움직였던 것 같아요. 지금에야 좀 여유롭게 얘기할 수 있지만 두 달전만 해도 암흑속에서 길을 헤메이는 것과도 같았죠. 이제는 그 지독한 리모델링이라는 터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는데요. 이쯤에서 요즘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 노래 안 듣고 갈 수 없겠죠~ https://youtu.be/-ymi6hZahlo?si=QIG8kjFLOnpGFJRe 자, 그럼 나머지 공사도 얼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볼까요? :) 그 다음은 현관문공사인데요.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영 보기 싫은 현관문. 이걸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해 봤는데요. 필름공사도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보기 싫은 현관문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어요. 또 다시 숨고를 열심히 뒤졌어요. 역시 숨은 고수가 있더군요. 현관문 모델을 PDF로 보내 주시고 그 중에 제가 하나를 고르면 가격을 말씀해 주셨어요. 그중에 저렴하면서도 제 맘에 드는 모델을 골랐어요. 공사 당일에는 사장님 혼자 오셨는데 인건비가 안 나와 혼자서 설치하신다고 하더군요. 그 무거운 현관문을 4층까지 짊어지고 올라오신 사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정확히 문짝의 하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몇 십 키로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기존의 문짝을 떼내고 새 문짝을 고정했는데 여기까지는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이 사장님께는 가격을 깎는 대신에 디지털 도어락, 노루발, 안전걸쇠 설치를 부탁 드렸어요. 물론 저도 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전문가이시니 저보다 더 잘하시는 사장님께 맡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어요(저는 그 시간에 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도어락의 자물쇠 걸쇠와 걸쇠가 들어가는 홈의 위치가 잘 맞지 않더라구요. 문을 닫았을 때 열고 닫힘이 부드럽지 않았어요. 여러 번 열고 닫아봤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요. 사장님이 내일 다시 오셔서 커터로 강판 문틀을 잘라내고 홈을 다시 만들어서 해결해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이거 하나 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ㅠㅠ 결국 다음날 오신 문짝 사장님. 제가 현장에 도착해 보니 문 앞에 장비가 엄청 많더군요. 아침에 현장에 갈 수 없어서 그 과정을 모두 다 볼 수는 없었지만 땀을 비처럼 쏟으시는 사장님을 보면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대충 짐작이 가더군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이런 귀하신 사장님들 덕분에 오늘도 큰 감동을 먹었는데요.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마침내 커팅 작업이 무사히 끝나고 마무리 작업을 해 주셨는데 현관문이 놀랍도록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어요. 현관문을 바꿨더니 완전히 다른 집과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저만의 착각일까요? :) 마침 공사도 오후 1시 반쯤에 끝나 애쓰신 사장님을 모시고 시원한 모밀국수를 먹으러 갔어요. 밥을 함께 먹으며 얘기하다 보면 정말이지 처음 만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요. 저는 성향이 극단적인 E(?)라 그런지, 아님 직업의 영향 때문인지 낯선 사람과도 쉽게 얘기하는 편이라 이런 자리가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요(물론 제가 꺼려하는 사람이라면 얘긴 또 다르겠지만요). 그렇게 사장님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눴고 주변에 누가 현관문을 교체하거나 제가 또 하게 되면 연락 드린다고 했어요. 이렇게 또 한분의 파트너를 얻게 된 거죠. 현관문공사도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마무리를 하고 그 다음엔 문짝공사인데요. 이것도 사실 제 예상과는 크게 달랐어요. 처음엔 전기공사 사장님과 다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해 보니 쉽지가 않더군요. 결국 3개 밖에는 설치를 못했어요. 나머지 3개를 설치해야 하는데 시간은 촉박하고 가격은 비싸서 막판에 절 괴롭혔는데요. 5만원에 문짝 3개를 설치해 주시겠다는 사장님이 계셨는데 문제는 일정이 좀 맞지 않았어요. ㅠㅠ 저의 수호천사이신 목공 사장님께도 연락을 드렸지만 서울에 출장을 가셔서 이번에는 오실 수가 없었어요. 아쉬움을 달래며 열심히 찾다가 혹시나 해서 주방공사하신 사장님께 연락을 드려 봤어요. 왜냐면 전에 주방공사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수리도 하신다고 하셨거든요. 마침 시간도 되신다고 하셔서 이번에도 일요일에 와 주셨어요. 지난 번에는 제가 송사무장님 특강 참석 때문에 함께 점심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점심으로 추어탕을 대접해 드렸어요. 이런 저런 얘길 나누고 나서 현장으로 향했는데요.이번에는 같이 문짝을 설치하면서 느낀 건 이분도 문짝은 전문가가 아니라는 거였어요. 뭐, 그래도 어쩌겠어요. 시간이 맞는 분이 현재 이분밖에 계시지 않았으니 그냥 진행할 수 밖에요. 문짝 3개 새로 설치하고 기존에 저와 전기공사 사장님이 설치한 나머지 3개는 약간 조정을 했는데요. 그렇게 하는데 무려 3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이번 공사는 사전에 공사대금을 말씀 드리지 않았어요. 가실 때 사장님에 제게 10만원을 요구하셨는데 사실 살짝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5만원에 받은 견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세게 부를 줄은 몰랐거든요. 그것도 제가 옆에서 조수 역할을 했는데도 말이죠. 2만원을 깎아 8만원을 드렸는데요. 다음에는 어떤 공사든 사전에 반드시 공사대금을 정한 후에 공사를 진행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게 서로의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대망의 입주청소가 남아 있는데요. 사실 이날은 7월 7일로 오전에 입주청소가 끝나면 충경스 멤바들과 함께 집을 둘러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항상 사건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터지더군요. 잔뜩 부푼 마음으로 입주청소업체를 기다렸어요. 원래 오전 9시 반에 오기로 했는데 10시 반이 다 되서야 도착했어요. 역시나 시간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업체나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일을 잘 못하거나 신뢰가 가지 않았는데요. 이 업체도 그런 부류에 속했어요. 처음에 계약했던 공사대금은 29만원이었는데 리뷰를 써 주면 2만원 페이백 해 주는 조건이었어요. 계약금으로 8만원을 보냈구요. 그런데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제게 전화로 한다는 소리가 '사장님, 분진이 너무 많아서 추가비용 30만원을 더 주셔야 해요!'였어요. 정말이지 황당 그 잡채였는데요. 사전에 리모델링이 끝난 집이라고도 얘기했는데 5~10%의 추가 비용이라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데 두 배가 넘는 추가 비용이라니요! 정말 뚜껑이 열려서 따졌는데요. 베더러 : '아니, 이렇게 추가 비용이 2배 이상 나온다면 사전에 현장 방문해서 실측 후에 소비자에게 충분히 고지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업체 팀장 : '현장에 분진이 너무 심해 추가 비용을 내셔야 합니다!' 베더러 : '그럼 팀장님이라면 현장에 오자마자 공사대금의 2배를 내라고 하면 내시겠어요?' 업체 팀장 : '...............................'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 놓더군요. 저도 이번에는 얘기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결국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참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단 그 정도에서 전화를 끊었어요. 서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일이 잘 풀릴리가 없으니 이럴 땐 끊는 게 좋겠죠. 잠시 후에 다시 전화가 왔어요. 서로 좀 차분해지 상태에서 다시 대화를 진행했는데요. 나중에는 원래 계약했던 가격에 맞춰 해주겠다고 했는데 도저히 믿음이 가질 않았어요. 그렇게 몇 시간을 허비했는데요. 처음 약속했던 공사 시간도 안 지켰고 공사대금 때문에 실랑이를 하다가 또 몇 시간을 날려 버린 업체에게 책임을 물어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의 배액을 배상하라고 최후 통첩을 날렸어요. 이것도 한참을 티격태격하다 결국 보내줬는데요. 받았지만 1도 기쁘지 않더군요. 이 업체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겨 무척 속상했어요. 그렇게 불량한 입주청소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또 열심히 업체를 검색했어요. 이번에는 정석대로 무조건 현장 방문하는 업체 중에서 고르기로 했는데요. 총 3개의 업체가 현장에 방문했어요. 첫번째 업체는 39만원, 두번째 업체는 49만원, 세번째 업체는 47만원 불렀어요. 첫번째 업체는 성의 없이 대충 보고 가서 걸렀고 두번째 업체는 세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보류했고 세번째 업체는 처음에 47만원 불렀지만 제가 좀 죽는 소리를 하자 현장에서 10만원을 깎아 37만원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사장님이 젊은 분이신데 가격도 괜찮게 해 주시고 설명도 굉장히 친절하게 해 주셨어요. 나중에 2만원을 더 깎아 주셔서 총 35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했어요. 사장님을 포함해 남자 1분과 여자 1분, 이렇게 총 3분이 오후 1시 반에 오셔서 저녁 7시까지 청소를 진행해 주셨어요. 어찌나 꼼꼼하고 섬세하게 청소를 해 주셨는지 몰라요. 제가 사전에 현장에서 어디를 신경 써서 봐주셔야 하는지 말씀을 드렸는데 하나하나 다 메모를 하시더군요. 역시 일을 잘하시는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아요. 이렇게 오후 내내 빡빡 닦고 닦고 또 닦으셨는데요. 나중에 작업이 다 끝났으니 와서 보라고 하셔서 가 봤는데 세상에, 갬동이 마구마구 밀려 오는 거 있죠? :) 사장님께 당근에 리뷰도 멋지게 써 드리고 다른 분들이 소개시켜 달라고 하시면 꼭 연락 드린다고 했어요. 너무나 애를 써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렇게 입주청소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리모델링의 대장정이 끝났는데요. 지난 74일 간의 수많은 일들이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사가 끝난 후의 집안을 둘러 보면서 '아, 다 썩어가는 집이 세상에나, 이렇게도 놀라우리만치 달라질 수 있구나!' 했어요. 집이든 사람이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되거나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자, 그럼 썩빌은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을까요? 궁금하신가요? 궁금하면 5백원? ㅋㅋ 궁금하신 분들은 구독, 좋아요, 댓글, 알림 설정 꼬옥 해 주세용! 그럼 다음 시간에는 새로 태어난 집을 함께 보기로 해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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