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살아 있을 때, 여러 통로를 통해 분명하게 학교폭력을 호소했습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학교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이를 묵인했고, 부모가 뒤늦게 알게 되어 다시 학교에 알렸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영악한 아이들은 그 아이를 괴롭히는 과정에서 가족 이야기까지 끌어들여 아이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부모는 최대한 학교와 협조하면서 아이를 보호하려 애썼습니다. 학교가 연계해준 외부 기관에 다니며 상담도 받고 치료도 받았고,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학폭위조차 열지 않았고, 나중에 확인된 기관 연계 서류에서는 ‘교우 관계’ 관련 내용이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마치 관계 문제는 없었던 것처럼요. 그리고 그 아이의 마지막 날. 아이는, 평소에 괴롭히던 아이에게 많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채 정서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갈등이 벌어졌고, 그 직후 그 아이는 투신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그 아이는 우리 아이를 괴롭혀 온 아이이며, 그날도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부모에게 아이 교육을 어떻게 했냐며 추궁했고, 가정 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부모를 취조했습니다. 결국, 부모는 경찰의 막무가내식 수사 회피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끝내 불입건 종결로 사건을 덮었습니다.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없다고 마음먹는 순간, 피해자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찰이 갑이니까요. 정보공개청구를 해도, 수사기록은 단 한 글자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을 상대하려면 변호사를 선임해야만 말이 통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경찰이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무시당하고 끝입니다. 이렇게 어쩔 수 없다고 참고 살아야만 하는 세상이라면, 정말 이게 맞는 건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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