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뭐고? 부산하면 바다다. 부산에서 바다를 빼면 남는 게 뭐가 있나? 해운대 광안리 기장해안가 오시리아 송정 송도 태종대 이기대 오륙도 해동용궁사 자갈치 을숙도 다대포 광안대교...부산을 상징하는 것들의 8할은 바다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구도의 도시 자이언츠의 사실상 주제가도 부산갈매기, 바다에 사는 갈매기 아닌가. 부산은 어디에서 기원이 나왔는가? 솥을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부산의 지명이 유래했는데 그 지역이 지금이 자성대부두 인근이다. 자성대부두도 북항의 한 부분이고 북항재개발2단계 지역이다. 서울의 원도심은 종로구 중구인데 아무리 강남이 발전해도 원도심은 한 지역의 중심이다. 광화문을 등지고 서서 남산을 쳐다봐라.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왜 거기인지 실감할 것이다. 부산의 중심지는 어디인가? 아니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 어디가 되어야 부산의 미래가 있는가? 부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어디인가? 나는 주저없이 북항과 그 일대라고 단언한다. 그 북항이 다시 깨어난다. 그 변화는 더디었지만 양적변화를 거쳐 이제 질적변화를 위한 단계에 있다. 물은 99도까지 끓지 않지만, 즉 양적변화만 일어나지만 100도 되는 순간 물은 끓어오르고 액체가 기체로 바뀌는 질적변화로 나아간다. 지난 20년 동안 북항은 양적변화를 했다. 이제 질적변화를 앞두고 있다. 북극항로를 예찬하는 김태유교수의 얘기가 몽상가의 헛소리가 아니다. 부산시민은 더 높은 안목에서 북항과 북극항로를 봐라봐야 한다. 단순한 부동산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천년대계가 걸려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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