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아파트 거래 시장이 지난 4월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4월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1,326건으로 전월 대비 79.9% 증가했다. 거래금액 역시 6,964억 원으로 84.4% 늘어났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93.5%, 거래금액은 360.2%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급증의 원인으로는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 4월 거래량과 거래액이 동반 증가한 지역은 세종과 울산 두 곳뿐이었으며, 세종은 울산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의 경우 거래량은 1,428건, 거래액은 4,885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0.4%, 11.0%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대선 이후 세종의 아파트 매매 시장은 다소 침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둘째 주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8%였으나, 이달 둘째 주에는 0.18%로 줄어들었다. 한 주 전에는 상승률이 0.07%로 더 낮았다. 이는 거래 감소로 인한 매물 건수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매물은 6,857건으로 한 달 전보다 400건 이상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면 매물 수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전월 대비 47.2% 감소한 5,025건, 거래금액은 58.7% 줄어든 5조 6,09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거래가 증가했다가, 다시 확대 재지정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거래가 줄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2% 줄어든 4만 891건, 거래액은 35% 감소한 29조 3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세종시의 아파트 시장은 수요 몰림과 정책 변화에 따라 급변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정책 변화나 경제적 요인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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