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경험한 일인데, 문제점보다는 감동이 있는 과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구축 아파트라 어떤 문제가 생긴다 해도 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도 고치면서 살고, 건물도 개보수라는 것을 거치면서 그 쓰임을 이어가니까요. 이틀 전 저의 구축아파트 세입자로 부터 오랜만에 인사와 함께, 연락이 왔습니다. 단순히 안부가 아님을 직감하면서, 읽어보니, 아래층 아파트 거실에 있는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누전으로 사용을 못한다고 합니다.ㅜㅜ 철렁이는 마음을 부여잡고, 세입자편에 받은 아래층에 사는 이웃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여보세요? 이러쿵 저러쿵!!!! 언제부터 그랬냐니까 3일 지났다 합니다. 나름 무던한 분인가 싶긴 합니다. " 바로 연락 주시지 그러셨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곧바로 해드릴테니, 걱정마시라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해당지역 숨고로 업자를 찾아봅니다. 견적을 주지는 않고, 사실 일 자체는 간단한거였어요. 관리실에서 문제부위를 이미 찾아낸 상황이었죠~ 다들 말로,,, 소설 아닌 소설도 쓰고, 마치 대수선이 필요한 듯 호들갑(?) 스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다, 이전에 다른일로 연결 되었던 해당 지역에 업자 분을 찾아 확인 부탁을 드렸습니다. 확인하고 해주실 만한 일인지 연락을 달라고요. 다음날 저녁이 되어서야, 확인하고 , 견적받고, 일정조율하는데,,, 주말이 겹쳐서 4~5일 이나 기다려야 겨우 가능하답니다. ㅜㅜ 사람일은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ㅜㅜ:: 또 다시, 다른 업자를 찾아서 전화를 하니, 기존에 파악한 내용으로는 안된다고 자신이 윗집, 아랫집 다 보고 확인해야한다고, 일정을 좀 더 버러이어티하게 키우더라구요.... 뜻대로 해드리고, 견적을 받으니, 기존 이야기 했던 분의 딱 2배를 불러서,,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고민 하던 중~~ 전화벨이 울립니다. 아래층 이웃님 입니다. 여보세요? 업자가 다녀갔는데,,, 00 만원 이라고 했다면서요? 이미 현장에서 업자는 저와 상의 없이 수리비까지 선포(?)를 했나봅니다. 네~ 라고 대답을 드렸더니, 이웃님 왈! 헐~ ! 이럴 수도 있구나~ 물새는 김에 도배라도 다시 해 받고 싶을 수 있으련만, 시작부터 잘 꿰어진 단추 같은 대화 덕분이었을까? 그 분의 사람 됨됨이 였을까? 이웃님의 배려와 현명한 해결책 덕분에 상황은 훨씬 수월하게 풀렸습니다. 그분은 본인 문제도 해결하면서, 제 걱정까지 함께 해주셨고, 가장 빠르고 확실하며 비용도 합리적인 방법인 화장실 점검구 추가 설치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직장 일 하면서 처리하느라, 짜증아닌 짜증도 났지만, 그분의 따뜻한 배려와 진심 어린 마음이 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공사가 다 끝나고, 다시 연락을 주셨고, 잘 끝났으니, 걱정 말란다~ (저의 마음까지 챙겨주시는, 감동입니다.) 다소 연세가 있을 법한 ,목소리는 숭늉같은 구수함이 묻어났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이웃이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보여준 배려와 따뜻함이 가슴 깊이 남았습니다. 이웃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의 작은 배려가 제게 큰 감동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서로를 배려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소망합니다. (행복재테크 같은 공동체말이죠~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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