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주택 수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98.3으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의 주택 수요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과천, 분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택 시장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강한 수요를 유지하며 긍정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주산연은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가 106.2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와 용산구 외에도 노원, 성북 등지에서 아파트값이 2020~2021년 급등기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산연 관계자는 "새 정부 집권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가 형성돼 서울 지수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2포인트와 0.8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6.1포인트 상승한 92.5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였다. 광역시는 3.7포인트 상승한 94.6, 도 지역은 7.8포인트 증가한 90.9로 집계됐다. 자금 조달 지수와 자재 수급 지수는 각각 80.3과 97.9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사업자들이 자금과 자재 조달에 있어 다소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수도권 주택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DSR 3단계 시행이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특정 지역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도권 전반의 주택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