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울로 몰려서 그렇다구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림. 경기도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경기도 집값은 서울 집값만큼 많이 안 오름. 서울 집값만 폭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는 신규 택지가 없어서 천상 재건축, 재개발을 해야만 공급 물량이 생기는데 온갖 규제 때문에 공급을 하기가 어려움. 재건축, 재개발은 추진해서 성사되는 데까지 20년씩 걸리고 분양가 상한제, 기부채납, 임대아파트 강제 공급 등 사업 수익성을 갉아먹는 규제들이 이중삼중으로 설정되어 있음. 각종 규제로 수익성이 안 나니까 민간 공급이 없거나 매우 적음. 반면, 경기도만 해도 서울보다 인구증가율이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공급이 탄력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 집값 상승이 서울만큼 탄력적이지 않음. 네이버 지도 보면 알겠지만, 서울 교통 좋은 요지에 낙후된 빌라촌 넘쳐남. 가령 노량진, 사당 같은 곳은 교통망이 엄청 좋지만 낙후된 빌라들만 많음. 모두가 알다시피 시장이 원하는 수요는 신축 아파트임. 빌라는 아파트 대비 가격이 1/2~1/3 밖에 안 되도 사람들이 안 들어가려고 함. 재건축 재개발 규제만 확실하게 풀어도 저런 곳들 밀어버리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들어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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