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자자 동료 여러분. 13년 차 공무원입니다. 혹시 당신의 월급 통장에 '마이너스 통장'이 연결되어 있나요? 그 한도는 당신에게 든든한 '비상금'입니까, 아니면 모르는 새 이자가 빠져나가는 '월급의 족쇄'입니까? 저는 이 마이너스 통장 때문에 인생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고, 아이러니하게도 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양날의 검,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제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악마의 속삭임: 미래의 소득을 훔쳐 현재를 즐기다 2013년 7월,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되자마자 저는 은행에서 2천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마치 공짜 돈, 내 돈의 연장선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음 달 월급으로 메꾸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 돈을 생활비, 유흥비, 게임 아이템 구매에 모두 써버렸습니다. 매달 이자가 빠져나가는 고통보다, 당장 남들처럼 쓰고 즐기는 쾌락이 더 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것이 제 인생 최악의 실수였습니다. 저는 단지 2천만 원과 그 이자를 잃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돈으로 2013년의 애플이나 엔비디아 주식을 살 수 있었던 '미래의 막대한 부'를 도둑맞은 것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제 미래를 담보로 현재의 쾌락을 탐닉하게 만든 '악마의 속삭임'이었습니다. 기회의 소방수: 위기의 순간에 길을 열어주다 그랬던 제가, 이 '악마의 도구'로 여겼던 마이너스 통장 덕분에 인생의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례 1: 2023년 초, 부동산 하락기 '줍줍'의 순간 부동산 시장이 공포에 질려있던 2023년 초, 성북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미계약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늘 당장 가계약금 2천만 원을 넣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지는, 그야말로 '줍줍'의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제 수중에 바로 동원할 현금은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망설임 없이 마이너스 통장에서 2천만 원을 인출해 계약금을 걸었습니다. 이것은 '소비'가 아니었습니다. 사라질 돈이 아닌, **'자라날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 '브릿지론(Bridge Loan)'**이었습니다. 며칠 뒤 정식 대출이 실행되자마자 바로 상환했고, 그 아파트는 지금 제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효자가 되었습니다. 사례 2: 최근 '트럼프 관세전쟁' 공포 속 주식 매수 얼마 전, 트럼프의 관세 전쟁 우려로 나스닥이 20% 이상 급락했을 때, 모두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월급쟁이인 저는 당장 투입할 현금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때도 저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평소보다 과감하게 미국 지수 ETF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월급쟁이의 고정된 현금흐름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시장의 기회 사이의 '미스매치'를 해결해 주는 최고의 '소방수' 역할을 해준 것입니다. 당신의 마이너스 통장은 '악마'입니까, '소방수'입니까? 결국 마이너스 통장의 선악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오직 '사용자의 의도'입니다. 돈을 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십시오. "이 돈은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자라날 것인가?" 사라질 것(유흥비, 명품, 생활비)을 위해 마이너스 잔고를 늘린다면 그것은 '악마의 빚'이고, 자라날 것(우량 자산 계약금, 폭락장 추가 매수)을 위해 '짧게' 활용한다면 그것은 '기회의 레버리지'가 됩니다. 이처럼 하나의 금융 도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이너스 통장이 미래를 갉아먹는 '악마'가 아닌, 결정적 기회를 잡아주는 '소방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seo17/223907424248 https://blog.naver.com/a-seo17/22390742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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