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번째 다녔던 직장에서 제가 데리고 있었던 녀석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전 그당시 책임이었고, 그친구는 대리였는데, 이후 책임까지는 어째어째 갔는데, 계열사 이동후 잘 풀리는듯 했지만, 만년 책임으로 지내다가 회사에서 이번에 완전 한직으로 보냈더라고요..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는데, 돈 욕심이 좀 있어서 감사도 몇번 받고 그런 부분이 결국 발목을 잡았나보더라고요. 제 회사 근처에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들어줬는데, 제가 아는 그 친구의 잘나가던 시절 이야기를 한참동안 하길래, 언제까지 과거의 영화를 이야기할거냐.. 미래는 잘 준비하고 있느냐 이야기했더니, 뭐 그게 중요하냐고, 하루하루 살면 되지, 업체한테 용돈(?)도 받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죽으면 가족들은 알아서 살면 되지, 내가 즐겁게 살면 된다. 오히려 절 훈계하더라고요.. 한참 들어주고, 많이 취했길래 한강변을 따라 한참 같이 걸었습니다. 어떻게해서든 내가 죽더라도 아내와 딸아이 먹고살수있게해줘야한다 가 제 철칙인데 뭐 이 친구 말도 틀린 말은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언제든 술먹고 싶을 때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기억못하는 제 옛날 이야기도 한참으로 하길래, 신기하게 들었습니다. 전 늘 지금이 제인생에 피크타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녀석, 이렇게 과거의 영광을 아쉬워하면서 사는게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후배들 안챙겼던 것같아서 가끔은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서울에서의 마지막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작년 미주 시작한 뒤로 수면부족과 약간의 스트레스로 건강을 좀 해치는 것 같아 요즘 11시취침을 철칙으로 합니다. 오르락내리락 하겠지만 미주만한 투자종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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