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 시장의 파도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는 투자자 동료 여러분. 13년 차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입니다. 혹시 당신도 '친구가 OOO 종목으로 대박 났다더라'는 말에 부랴부랴 주식 계좌를 처음 열었습니까? 혹은 '지금 이 테마주에 안 타면 나만 바보 된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싸여, 이름도 생소한 주식을 매수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부끄럽지만,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처참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샀던 '나의 첫 테마주' 이야기 제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시장은 특정 신기술 테마주들로 들끓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매일같이 수익률을 자랑했고, 온라인 주식 게시판은 '10배 간다'는 희망 섞인 주문으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그 열기에 취해,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돈은 얼마나 버는지, 미래 비전은 무엇인지 단 하나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사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제 소중한 월급의 상당액을 쏟아부었습니다. 며칠간은 10~20% 오르며 '나도 드디어 부자가 되는 건가' 하는 달콤한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악몽으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은 악재 하나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저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회사를 믿고 산 것이 아니라, 그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만 사고팔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70%라는 처참한 손실률을 기록하고 나서야, 저는 제 돈을 모두 날리고 그 판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왜 실패하는가? 돌이켜보면 실패의 원인은 명확했습니다. 저는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식을 '기업의 소유권'이 아닌, '숫자가 적힌 복권'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집착했습니다. 매일같이 차트를 들여다보고, 의미 없는 보조지표를 공부하고, 급등주를 포착한다는 알고리즘을 찾아 헤맸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하나도 하지 않은 채 말이죠. 주식 투자에서 '진짜' 중요한 것 수천만 원의 수업료를 내고 제가 깨달은,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1. 내가 사는 회사에 대한 '앎과 믿음' '이 회사의 주주가 되어 동업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회사의 제품을 내가 사랑하는지, 이 회사의 경영진을 신뢰할 수 있는지, 이 회사가 속한 산업이 10년 뒤에도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 그것이 모든 투자의 출발점입니다. 2. 그 믿음을 지켜낼 수 있는 '굳은 인내심' 확신을 가지고 주식을 샀다면, 그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 시장의 시끄러운 소음과 가격 변동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농부가 씨앗을 심고 태풍과 가뭄을 견뎌내듯, 투자자 역시 시장의 폭락이라는 고난을 견뎌내야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믿음 없는 인내는 고문이지만, 확신에 찬 인내는 가장 강력한 투자 전략입니다. 부디 저의 실패가,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고 있을지 모를 여러분의 성공을 위한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seo17/223905004646 https://blog.naver.com/a-seo17/223905004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