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왜 이렇게 계속 오를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정부는 왜 물가가 오르기를 바랄까요? 사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가가 적당히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너무 많이 오르면 문제가 되지만, 전혀 오르지 않는 것도 더 큰 문제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작년에 신라면 한 봉지가 1,000원이었는데, 올해는 1,100원이 되었어요. 이건 '물가 상승'입니다. 반대로 900원이 되었다면? 물가가 떨어진 거죠. 그러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지금 안 사고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겠네?" 이런 기대가 생기면 소비를 미루게 되고, 그 결과 기업 매출이 줄고,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결국 고용도 줄어들고 이게 바로 경기 침체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경기를 돌리기 위해 일정 수준의 물가 상승을 유도합니다.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목표는 연 2% 상승률이에요. 이 얘기는 결국, 올해 10억짜리 아파트는 내년엔 10억 2천이 되는 게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내 손에 있는 현금 10억은? 아무것도 안 해도 가치가 2% 줄어드는 거예요. 그래서 자산을 가진 사람과 현금만 가진 사람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물가를 올리려는 이유. 그 배경을 이해하면 왜 우리는 자산을 사야 하는지 조금은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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