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테크에 관심 많은 선배, 동료 여러분. 저는 어느덧 13년 차가 된 평범한 7급 공무원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문득 12년 전, 제가 처음 임용되었던 2013년 7월이 떠오릅니다. 당시 제 월급은 세후 200만 원이 채 안 됐습니다.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에, 월급날이 되면 친구들과 술 마시고, 비싼 브랜드 옷을 사고, 게임 아이템을 사는 데 돈을 다 써버리기 바빴습니다.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는 감히 상상도 못 하던 시절이었죠. 최근, 문득 이런 무서운 상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그때 내가 술 마시고, 게임에 현질하던 그 돈으로 미국 주식을 샀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그래서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 2013년 7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당시 환율은 대략 1달러 = 1,130원이었습니다. 제가 매달 의미 없이 쓰던 돈 **30만 원 (약 265달러)**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기술주였던 애플과 막 떠오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절반씩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 엔비디아 (NVDA) 2013년 7월, 엔비디아 1주 가격: 약 $15 (당시 기준) 그 후 액면분할: 2021년 (4:1), 2024년 (10:1)을 거치며 당시의 1주는 현재 40주가 되었습니다. 2025년 6월 현재, 엔비디아 1주 가격: 약 $130 계산: 그때 샀던 1주($15)가 지금은 40주가 되었으니, 현재 가치는 40주 X $130 = $5,200 입니다. 15달러가 5,200달러가 된 겁니다. 수익률 약 34,567%, 즉 346배 상승입니다. 2. 애플 (AAPL) 2013년 7월, 애플 1주 가격: 약 $60 (당시 기준) 그 후 액면분할: 2014년 (7:1), 2020년 (4:1)을 거치며 당시의 1주는 현재 28주가 되었습니다. 2025년 6월 현재, 애플 1주 가격: 약 $214 계산: 그때 샀던 1주($60)가 지금은 28주가 되었으니, 현재 가치는 28주 X $214 = $5,992 입니다. 60달러가 5,992달러가 된 겁니다. 수익률 약 9,887%, 즉 100배 상승입니다. 만약 제가 매달 술값, 옷값 30만 원으로 이 두 주식을 꾸준히 샀다면, 지금 제 자산은 아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있었을 겁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제가 마신 술 한 잔, 제가 산 옷 한 벌의 기회비용이 수백, 수천만 원에 달했다는 사실을요. ▶ 이 계산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물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특정 종목을 정확히 맞혔어야 한다는 '결과론'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이 뼈아픈 계산을 통해 말하고 싶은 핵심은 단 두 가지입니다. '사라질 돈'을 '자라날 자산'으로 바꾸는 습관을 하루라도 빨리 들여야 한다는 것. 평범한 월급쟁이에게 '시간'과 '복리'의 힘이 얼마나 무섭고도 강력한 무기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후회가 여러분께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a-seo17/223903878447 https://blog.naver.com/a-seo17/223903878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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