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GPU 10만개의 AI 슈퍼 팩토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어요. 여기 관련해서 파리 GTC 이후 젠슨 황이 독일로 건너가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 이어 라르스 클링바일 부총리와의 회담을 연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약간 이상한 형태지만 독일은 총리와 부총리가 다른 정당이고 연립 정권의 상황이라 저렇게 회담을 하는건데 우선은 독일에서도 소버린AI에 호응해서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이에요. 우리나라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조금 답답한 모양새네요. 최근 선전의 ZJK발 B40 루머가 있었는데 너무 터무니 없어서 말씀을 드리지 않았어요. 이외에 제가 저번에 한 번 말씀드린 대만의 악성 트위터가 중국향 수출 재개 루머를 퍼뜨렸었는데 마찬가지에요. 이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리자면, 전부 사실무근이에요. 중국 수출 재개 문제는 워싱턴에서 소스가 나와야 해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인 트럼프가 세상에서 3742914 번째 나쁜 사람인 일론 머스크와 서로 영혼을 건 키보드 배틀을 진심을 담아서 하는 중이라 젠슨 황이 아무리 로비를 해도 급하게 중국 수출 문제가 해결되긴 어려워 보여요. 하지만 다음주에 중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 여기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는 있을거라는 희망적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조금 오해를 하시는 부분이,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를 미워하거나 금지시키지 않고 있어요. 정부 차원에서 자국산 제품이 잘되길 바라고, 지원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워낙 성능의 격차가 크고 정착된 플랫폼 생태계의 이점을 포기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사정을 생각하니 엔비디아의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는거에요. 현재 중국 정부는 국가의 통제가 가능한 모든 공공 기관(학교도 포함이에요)에서 인텔과 AMD를 퇴출 시켰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을 드릴텐데 중국은 현재 CPU 자립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상태에요. 중국 외부의 평가는 성능을 포기하고 보안을 선택했다라고 보는 측면이 있고, 저도 그런 평가에는 동의하고 있는데요. 이런 맥락으로 볼때도 여전히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GPU를 금지하지 못하는 점이 대체 불가능성에 대한 최고의 찬사인거에요. 아무리 화웨이의 시스템을 채용하면 전력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도 기업들이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다음주에는 특별한 매크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좋은 흐름을 예상해봐도 될거 같아요. 제가 언제나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아니면 뉴트럴한 시나리오를 말씀드리지만 이제 위험해보이는 전고점 돌파의 도전으로 가고 있어요. 굳이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가는거에요. 큰 파티 이후의 청소는 누가 하는걸까 걱정이 무럭무럭 커지지만 그건 파티를 즐기고 나서 생각해볼 문제인거에요. 청소 걱정하며 파티를 즐기지 못하다니... 재투성이 신데렐라의 슬픔과도 같은 딜레마네요. 우선은 즐기고, 다가올 7월 초의 청구서는 그 즈음가서 고민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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