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제 유튭 알고리즘이 자꾸 사주 영상을 보여줘요.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시나요? 그래서 한번 봤는데 이게 은근 재미있더라구요? 신점 말고 명리학을 바탕으로 한 사주라 뭔가 대게 복잡하면서도 오묘하게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유튭으로 남의 것만 보다가 제 사주는 어떨지 궁금해서 오늘 조수현 작명원 철학원에 가서 사주를 한번 봐 봤어요. 사주는 해석능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경험이 많고 잘 보는 분에게 봐보고 싶더라구요. 조수현 철학원 선생님은 오랜 경험으로 국운 발표도 수차례 하셨고, 자영업자와 사업하는 분들 사이에서 잘 보는 걸로 소문이 자자해요. 제 요즘 최대 관심사가 돈인지라 돈 관련으로 잘 봐주실 분이면 더 좋겠다 싶어 용인이 좀 멀었지만 하루 시간 내서 찾아갔어요. 전 돈이 들어올 시기라던지, 주식 투자가 저한테 잘 맞는지 알고 싶었어요. 결론은 스스로 공부하면서 하는 주식도 나쁘지는 않지만, 등락폭이 큰 주식 투자는 제 사주상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팔 때는 빠른 결단력을 내려야 하는데 제 사주가 그걸 잘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가야 한다네요. 그래서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땅 같은 부동산같은 투자를 추천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지난 몇 년은 힘든 시기였기에 돈이 들어와도 금방 나가고 투자를 해도 마이너스거나 이익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며, 아마 요 몇 년 동안은 주식 투자를 해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훨씬 클 거라며 마이너스가 큰 주식이 있다면 공부고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매도하는 것이 저에게는 오히려 나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내년부터 기운이 바뀌어 돈이 들어올 수 있다네요. 그러니 올해 목돈 마련이나 공부에 힘을 써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듣는데 겉으로 티 안내려고 노력했지만 속으로 다 맞는 것 같아서 좀 놀랐어요. 제가 요 몇 년 물린 주식이 있었거든요. 주식 투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경험 다들 한번쯤은 겪는다고 할지 몰라도 뭐에 홀린 것처럼 달리는 말에 올라탄 건데 매도를 해야 할 때 못해서 계속 마이너스였어요. 파란색 보기만해도 스트레스라 주식 계좌도 옮겨놔서 안 봤거든요. 사주보고 온 후 어떤가 오래간만에 열어봤더니 -60%까지 갔더라구요ㅠㅠ 진짜 스트레스가 절 더 괴롭게 할 것 같아 미련을 버리고 지난주에 매도해버렸네요. 마음은 아팠지만 확실히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사주 보고 나니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 있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럴 주 알았으면 좀 더 빨리 가볼 걸 그랬다 싶더라구요. 제 사주를 더 빨리 알았다면 제 투자 성향을 좀 더 빨리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해야겠죠? 손절 친 게 가슴은 아프지만 조수현 철학원에서 이야기 들은대로 내년을 위한 공부였고,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며 올해는 좀 더 공부를 많이 하는 한해로 만들어 보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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