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에덴의 트럼프 지갑. 트럼프재단이 정말 몰랐을까?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 에덴이 트럼프 밈코인과 협업해 TRUMP Wallet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중이며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발표 이후 트럼프의 아들들이 직접 나서 우리는 이 지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반박과 반박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매직에덴 코인의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투자자들의 혼란과 의문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매직에덴의 주장이 너무나도 구체적이라는 점 입니다. 매직에덴측의 발표 매직에덴은 이 프로젝트가 솔라나 기반 DeFi 플랫폼 슬링샷과 트럼프 밈코인 팀과의 협업으로 정식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가중되자 추가적으로 진행 된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월렛이 도널드 트럼프와 제휴가 되어있냐는 질문에 트럼프 월렛은 트럼프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공식 제품이라고 당당히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전에도 트럼프 밈코인 프로젝트와 협력하여 NFT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지갑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측의 발표 이에 트럼프 측은 강경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이 지갑은 우리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승인되지 않은 브랜드 사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릭트럼프의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또한 SNS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가짜라고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가족은 WLFI를 통해 별도의 공식 지갑을 출시하려 준비중에 있다는 것까지 밝히며 트럼프라는 명칭 사용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고 나선 상태입니다. 여기서 잠깐, 만일 매직에덴측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과연 트럼프 일가가 이를 몰랐을 리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매직에덴이 공식 협업했다고 밝힌 GetTrumpMemes.com입니다. GetTrumpMemes.com은 트럼프 밈코인을 탄생시킨 트럼프 밈코인 공식 플랫폼입니다. 이 사이트는 트럼프 조직의 계열사인 CIC Digital LLC와 Fight Fight Fight LLC가 공동으로 운영중이며, 트럼프 밈 전체 토큰 공급량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트럼프 조직의 계열사로 알려져 있지만 트럼프 일가의 직접적인 소유나 직접적인 경영 하에 있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트럼프와 공동 저서를 낸 트럼프 최 측근인 빌 젠커가 Fight Fight Fight LLC를 이끌며 트럼프 조직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고려했을 때 매직에덴의 공식 협업 주장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일가가 몰랐다는 주장은 다소 말이 안되긴 합니다. 이 엇갈린 주장의 진실이 아직 무엇인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매직에덴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저는 한 가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해보려 하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뇌피셜이지만, 트럼프 일가는 현재 얼마 전 있었던 트럼프 만찬에 이어 트럼프 밈코인과 관련된 활동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점 입니다. 관련내용은 이 글에 자세히 적혀있으니 참고바랍니다. 트럼프 일가는 현재 미국 내에서 상위 투자자와의 만찬 제공, 외국 자본과의 관계, 재정적 투명성 문제 등 여러 법적 쟁점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처럼 민감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또 트럼프의 이름을 걸고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것은 비공식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 어느정도 유리한 상태가 맞습니다. 트럼프 일가가 선을 긋고 우리는 모른다는 식의 입장을 취하는것은 정치적으로 영리한 스탠스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이나 여론 리스크를 우회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트럼프 일가가 직접적인 경영에서 빠진 만큼 트럼프 월렛과 관련하여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인해 실제 정식으로 진행된 사항을 트럼프 아들들이 몰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논란이 단순한 정보 전달 오류나 커뮤니케이션 실수라기보다는, 훨씬 정교한 정치적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매직에덴이 협업했다고 밝힌 상대가 트럼프 조직의 측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간접적으로 활용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 역시 숨어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매직에덴과 트럼프 아들들의 엇갈린 주장.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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