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즈음 빌라같은 소형아파트(19세대)를 첫 낙찰받았고, 10월 전세셋팅까지 완료했던 경험담입니다. 저는가벼운 마음으로 법원에 갔습니다. 룰루랄라~반드시 낙찰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입찰가도 써보고 직접 경매에 참가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소 법원에서 경매 절차를 지켜보러 2~3차례 입장해보니 내눈에도 좋아보이는 아파트는 남들 눈에도 좋아보이는지 20명~30명이 우르르 붙는걸 봤습니다. 평소 머니플레이스를 열심히 시청했던 저는 19세대 소형 아파트에 입찰해보기로 했습니다. ^ ^ 관심물건에 담아둔 물건이 2차까지 떨어졌네? ㅎ ㅎ 룰루랄라~ 입찰표 작성은 "권리분석 이렇게 쉬웠어?" 페이지를 펼쳐놓고 적었습니다. 그래도 아파트니까 한 10명쯤 붙겠지? 나는 입찰경험이 목표니까 " 딱 2천만 더 써보자~ 경쟁력이 있으려면 19세대중 제일 큰평수 탑층이 좋겠다." 해당 물건 차례에 처음으로 남들앞에 줄을 서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마스크 챙겨와야지 부끄럽군' 그런데 입찰자가 3명 뿐이네? 이윽고 제이름이 불렸고, 차순위와 오백만원 차이로 낙찰받아버렸습니다. 그순간 남편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경매하러 간다고 말안하고 왔는데, 덜컥 집이 생겨버렸으니. . 얼떨떨 걱정반 낙찰의 설레임 반~ 법원서류를 열람해보니 임차권등기를 마친 소액임차인은 1년전에 이사를 나갔다. 지금 빈집이겠구나~! 책에서 배운대로 회사직원이고 대리 낙찰받았으며 너는 등본상 집을 나간상태이고 잔금 치뤘으니 배당받으시면 된다~! 내가 봐도 발연기인데. . ‘명함이라도 다음엔 꼭 파야겠다.’ㅡㅁㅡ;; 4개물건이 동시에 진행된 시리즈 물건이라 잔금 납입후에도 연결된 모든 물건이 처리되기까지 3개월이 걸렸습니다. 월 백만원씩 나가는 이자로 내마음은 바싹바싹 타들어갔습니다. ^ ^;; 열쇠를 건네줄 마음이 없던 임차인이 법원에서 명도합의서와 인감을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급히 만나 열쇠를 받았습니다. 이사비를 꽤 바라는 눈치였던 임차인은 내가 미리 열쇠를 주면 명도서류를 미리주겠다며 교환을 시도했으나 씨알도 안먹혔는데, 이번엔 자기가 급하니 연락이 왔네요. 우리회사는 이미 나간 임차인에게는 이사비를 지급하지 않는 규정으로 인해 아쉽지만 서류를 얼른 넘겨줄테니 배당 빨리 받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경매 어떻게 하는거에요? 나도 공부해보려구요" 3개월의 기다림 끝에 개방했던 집은 러브벌레의 시체들이 꽤 있었지만 나름 깨끗했고, 복층도 예뻤습니다. 이곳은 제가 5번이나 임장을 갔었고 부동산에서 2번이나 퇴짜를 맞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동네에서 초중학교가 유일하게 붙어있는 곳이라 빌라가 많더라도 경쟁력이 있다 확신했습니다. 그후 임차인도 맞췄고, 이제 2년후 매도만 남았습니다. (부동산소장님은 임대차계약서에 빌라.주택임대차계약서라고 명시해서 살짝 기분상했지만 넘어갔습니다. ^ ^ㅋ-소형이라도 건축물대장상 공동주택 아파트라구요! - 임차 맞추는 과정에서도 번복하는 등 트러블이 있었는데 지나고나니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이 안나네요. ) 남편은 말도 없이 집을 덜컥 받아오면 어쩌냐며 화를 냈었고, 덕분에 대출부터 모든것을 혼자 셋팅하는 경험도 했습니다. 집을 구할때 나는 인테리어담당, 대출은 남편 담당이었는데 이제 남편도움 없이 혼자해야지~ 물론 사업자등록이 없어 사업자 대출을 받지못하는 저는 대출받는 과정도 쉽지않았습니다. 또한 다락방 사선창문에서 계속적인 누수가 있어 찾아보니 철제지붕특성상 그렇기도 하다합니다. 그렇게 몇달 여러업체를 부르다가 결국 마지막 아저씨께 빈틈없이 창문실리콘까지 "전부~ 막아주세요" 했더니, 세입자에게 더이상의 전화도 없네요. ^ ^; 부디 잘 있다가 잘 팔리길. . .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본 소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남편도 이제 괜찮아졌습니다. ㅋ ㅋ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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