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ttangttameokgi911/223856022368그대들의 웃는 얼굴, 좋은 날씨, 에너지 넘치는 음악, 이곳이 황홀경이구나.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인류 역사상 음악은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나는 음악을 만들고 전달하고 공연하는 작곡가, 가수들이 수많은 직업 중에서 특히 더 주목을 받는 이유가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2025년 4월은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내 추억을 담은 곡들, 그것들을 회상하며, 감상하는 아름다운 1달이었다. 2019년 의경으로 군 복무를 하며 거의 매일을 경찰서 주차장을 달렸다. 저녁시간의 주차장은 한산했다. 경찰서 직원들도 거의 퇴근했으며 민원인, 방문인도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서 주차장이 러닝 트랙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 바퀴 돌고 나면 대략 700~900m 정도되는 코스였다. (사실 몇 년이 지나서 정확한 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19년 날씨가 좋으나 좋지 않으나 항상 뛰었는데 내가 어떤 계기로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러닝 루틴에 스며들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 시절 뛰고 있는 내 귀에는 거의 대부분 콜드플레이의 'paradise'가 흘러들어왔다. 그렇게 나는 그 밴드를 응원하게 되었다. 수많은 콘서트 영상을 찾아보며 'fix you' 'yellow' 'sky full of stars' 'something just like this'와 같은 명곡들에 빠지게 되었다. 특히 'fix you'는 내 관점에서 최고의 러닝 곡이다. 베이스 기타의 연주가 climax를 향해 나아갈 때면 나의 움직임과 에너지 모두 최고점을 찍는다. 그런 밴드가 이번 4월에 내한했다. 그것도 무려 6회 공연을 통해. 2017년에는 이 밴드의 존재를 몰랐고 관심도 없었기에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했는지도 몰랐다. 이번이 2번째 내한이기에 8년 만의 소중한 기회였다. 지난 4월 22일 화요일 콘서트에 다녀왔다. 그날 아침부터 아니 그 전주부터 따로 기분 관리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순간들이었다. 익숙한 대화역, 고양종합운동장 근처가 전례 없었던 내한공연으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이러한 이벤트가 또 좋은 점은 그 주변에 있는 거의 90% 이상의 사람들의 표정에서 행복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대화역 근처를 걷기만 해도 행복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든 분위기가 펼쳐진다. 대단했던 경험은 오히려 그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것을 이전의 미국 여행에서도 느꼈는데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콜드플레이의 한 편의 예술작품 같았던 2시간의 공연은 그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저 잠시나마 다른 세상에 갔다 왔던 기분이다. 나의 쉬어버린 목을 덤으로 따라왔다. 현재 어떤 위치에 있든 간에 프로의 자세로 완벽한 직업윤리를 수행하는 이 밴드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화요일 공연도 더할 나위 없는 예술작품이었다. 비가 그친 완벽했던 날씨와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인생에 추가할 수 있었다. 이번 4월은 보다 더 에너지 넘치는 한 달이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10km 마라톤을 뛰며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느꼈고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통해 영상으로만 접했던 그 분위기와 감정을 내 몸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주식시장은 fear/greed 지수가 3까지 떨어지는 극도의 공포를 나타냈지만 나는 그저 평소에 하던 대로 환전하고 줍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2~3달 치 월급을 투입하여 자산들을 매수했다. 4월 중순 비가 오다 그치다 하는 흐린날에 청계천에 방문했었는데 맛있는 수제버거를 먹었었다. 다운타우너 광화문 지점이었는데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