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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원룸 세입자가 되고 느낀 점2025-04-01 00:09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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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직접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통해 세입자로 거주한 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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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두집살림을 하게되어 원룸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증금은 200에 월세 30 관리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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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건물주가 남는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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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생각을 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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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임대인은 3층짜리 건물에 1층에서 취미로 카페 운영을 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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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몇 개인지 살펴보니 대략 8개 호실정도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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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수요가 풍부하여 호실은 항상 만실인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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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계약하면서 등기를 살펴보니 어라? 근저당 잡힌게 하나도 없고 깔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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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 즉 건물주가 찐 건물주라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말한다. 건물주는 몇 년전에 올 현금으로 해당 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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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해서 취미로 카페 장사하면서 유유자적 삶을 사시는 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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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돈을 모아서 이런 건물을 사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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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퇴근하고 간혹 방에 들어오기 전에 1층 카페를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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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하며 갑을 관계에서 뜨뜨미지근한 라포를 형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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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원룸 살아보니 불편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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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관리비 포함해서 월세 32지 전기세 별도, 가스비 별도 대략 보수적으로 40은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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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좀 애껴쓰라고 쿠사리를 준다...나름 아껴쓴건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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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세 납입일을 계약일이 아닌 조금 편하게 월급날로 변경 요청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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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집주인에게 말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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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일 기준 2번째 달 월세 납입일 3일을 초과하자 집주인 문자가 날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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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셨나봐요.'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꽃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문자를 치는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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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부동산에 전달한 내용을 말하니 역시나 부동산에서 집주인한테 통보가 안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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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줄도 모르고..편한 날 입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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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세입자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는 것을 보니 확실히 여유있는 집주인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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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하나가 고장났다고 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음 날 바로 새걸로 배송해서 교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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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이런저런 소모품은 그냥 내돈으로 교체하고 집주인한테 이런거 바꿨어요~ 얘기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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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은 고맙다고 계좌를 불러달라고 한다. 사실 난 돈을 바란게 아니라 내 집 물건이 아니니 이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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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체해서 쓰려면 당연히 집주인에게 통보하는게 맞는 이치라 생각해서 그런건데 조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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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의 단점은 구조도 구조지만 역시 방음이 잘 안된다는게 애로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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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가격에 제 몸 하나 뉘일 공간을 구하는게 어디 쉬운일인가? 하며 정신승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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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 아니다보니 내집처럼 안락하고 편안한 그런 느낌은 확실히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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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다보니 문득 실전에서 매사 부정적인 댓글과 남들에게 비수를 꽃는 댓글을 남기는 이들이 간혹 생각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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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곳에서 계속 지내면 누구라도 저렇게 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며 어처구니 없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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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가 석자인데 누굴 걱정하는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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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느껴지는게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주거의 형태로 상대방의 정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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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하거나 어떠한 기준이나 잣대를 들이미는 짓은 정말 유치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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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급을 나누고 갈라칠 생각은 하지말고 현생을 사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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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해서 세입자가 된 건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원룸 생활을 통해 느껴지는게 많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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