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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 파이어족을 위한 첫번째 단계2025-04-29 22:50
작성자
부산 아파트 분양 부산 미분양 아파트

남편과 내가 가장 처음으로 했던 건 

우리가 파이어족이 된다면? 이였다. 

나에게 하고 싶은 열가지를 적어보라고 했던 남편. 

마치 로또에 당첨이라도 된듯 

나는 뭘 해야 하나 아주 치밀하면서도 

남들에게 보기 좋은 계획들을 

순간 나열하려 했다. 

하지만 실상 다 적어놓고 보니 

이렇게 하찮을 수가 있나 싶었다. 

그 중에 돈 들어가는 일은 여행 뿐이고

나머지 아홉개는 지금이라도 집밖으로 나가 

실천하면 그만인 것들이였다.

그런데 그런것들을 놓치고 사는 현실에서 

내 자신이 참으로 애쓴다.. 애처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남편의 하고싶은 일은 

예상대로 였다. 

완전한 효율충인 남편은 하고싶은 리스트도 

심플하고 매일 이러고 살면 지루해보일 정도 였다. 

하지만 남편은 그러한 시간을 원래부터 좋아했던 사람이다. 

남편은 사실 파이어족에 특화되어 있는 인간일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파이어족을 향한 

서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었다. 

(feat. 다행히 우리의 리스트에는 혼자살기는 없었던 것 같다)

근로소득이 전부인 우리 부부에게 

당장의 수입을 늘리는 방법은 없었다. 

나는 이때부터 불안하기 시작했다.

책에서나 파이어족으로 유명한 유투버나 모두 파이어족을 이룬 사람들은

고액 연봉자 또는 부동산 투자로 돈이 원래부터 많은 사람들처럼 보였다. 

그러기엔 우리는 집 한채 없이 

중소기업에서 간간히 일하며 살아가는 파리 목숨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지출을 줄여나가는 일이였다. 

남편은 우리에게 있는 각종 보험과 통신비 등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당시에 내가 생각했던 것은 원래도 우리집은 씀씀이가 큰 편이 아니였던 것 같은데 거기에 더 줄여나가야 한다니 숨이 턱 막혀오는 것 같았다. 

지금은 아이도 어리고 집도 없어서 대출금도 없지만

아이가 커가면 교육비며 생활비며 걱정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말했다. 

타인에 의해 끌려가는 우리의 시간이 아닌

우리가 계획한대로 살아가는 인생을 위한 준비라고..

우리의 남아있는 시간을 남의 손에 흘려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처음부터 남편의 뜻대로 내가 잘 따라갔던 것만은 아니였다.

나에게는 신용카드라는 멋진 녀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멋진 녀석과 매달 내가 하고 싶은 최소한의 것들을 즐기고 있었다. 

다행히 남편은 그런 나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듯 보였다.

남편은 그리고 어느날 

투잡을 하겠다고 퇴근 후 배달일을 시작했다. 

Walking 배달을 시작했던 남편은 어느새 오토바이까지 장만하여

퇴근 후 홀로 악착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남편이 안쓰럽고 내가 당장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여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 남편 옆에서 나는 멋진녀석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다. 

내 손으로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이제 정말 한 달 용돈으로 

선 넘은 지출을 멈추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티끌모아 티끌이라는 나에게 

티끌모아 태산이라 외치던 남편은 

조금씩 부수입을 늘리고 주식 투자금을 불려나갔다.

우리가 목표한 금액까지 모으면 그 때부터는 눈두덩이처럼 

돈이 돈을 모으는 시스템이 될 거라는 남편의 논리였다.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나에게는 먼나라 외계어라

나는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아나바다 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가정의 중대한 상황에 나의 간단한 뇌 구조가 조금은 도움이

되는 듯 싶었다. 

예비파이어족의 일상을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cmn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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