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가 주로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은 IMF 이후부터 인 것 같습니다. IMF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고 회사를 나와 자영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음식점 등은 주로 “도제 시스템”과 유사했죠. 식당에서 경험을 쌓고 나서 독립하여 음식점을 차리는 것 같은 구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IMF로 인해 사회로 나온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도제시스템에서는 기능할 수 없었으며 이로 인하여 창업에서는 프랜차이즈가 점점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프랜차이즈의 급성장이 이루어진 것은 2000년대 말, 그러니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부터 2010년대 중반 정도까지입니다. 금융위기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명퇴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와 더불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시기가 겹쳤습니다. 하지만 직장이나 사업을 하던 분들이 갑자기 음식기술을 익혀 창업을 하기는 힘들었죠. 이 때에는 창업박람회 같은 곳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치킨은 물론이고 커피숍, 편의점, 외식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창업이 이루어졌죠. 이 때 카페베네도 여기저기 생기고 급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 편의점이나 커피숍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주춤하게 됩니다. 이 이유는 뒤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현재의 프랜차이즈 현황은 어떨까요..? 전국 프랜차이즈의 현황은 2018년과 2021년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보겠습니다. 아직 통계에서는 2022년도의 자료는 없으며 2021년이 코로나사태 중이었음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업체 수 비율 ] [ 매출액 비율 ] [사업체수와 매출액 비율 비교 ] 사업체수 비율과 매출액 비율은 위의 자료와 같으며 전국대상입니다. 이 부분에서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전국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프랜차이즈 비율이 이보다 더 높을 것입니다. 지방으로 갈수록 비가맹점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또한 재래시장의 사업체도 고려해야 합니다. 재래시장에는 많은 상가가 있으며 이들도 비가맹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매장의 크기도 위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100평 음식점이나 10평 음식점도 각각 하나의 사업체로 보기 때문에 자료를 볼 때에 감안해야 할 내용입니다. 아무튼 프랜차이즈 비율이 증가한 업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업종도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외식업 등의 비율이 주로 오르고 있죠. 매출액의 비율을 비교해 보면 프랜차이즈가 사업체수에 비해 훨씬 더 높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대부분 비가맹점에 비해 큰 편이고 광고나 홍보 등을 조직적으로 하기 때문에 인지도도 높고 그만큼 매출이 많이 오르는 것이겠죠. 그럼 앞으로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이로 인한 상가 시장의 변화는 어떻게 될까요…? 정확히 맞출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여 이렇게 변화하지 않을까 짐작하는 것이죠. 이 부분을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2010년대 후반에는 왜 프랜차이즈 성장이 주춤했는가 하는 것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예퇴직을 하거나 은퇴를 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프랜차이즈는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자사의 가맹점의 매출이 이 정도 오른다고 홍보할 필요성이 높습니다. 이는 각 상권의 1등 점포를 추구하게 만들고 이는 높은 임대료와 상가권리금을 지급하게 만들었으며 이것만 해도 몇 억원이 들어갑니다. 이 시기에 “상가권리금 장사” 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도 비가맹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가맹점에 가입하여 막상 매장을 운영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우선 임대료가 높습니다. 1등 점포에 들어가다 보니 당연한 현상입니다. 다음으로 가맹점 본사 – 가맹점으로 이어지는 물품의 공급 가격이 개별적으로 매입하는 것보다 싸지도 않고 오히려 비싼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른바 본사의 “갑질”이 여기에 해당되며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도제시스템”에 의해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 매장주가 직접 주방에 들어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는 그렇게 하지 못하죠…? 주방장을 고용해야 하며 이는 비가맹점에 비해 인건비가 대폭 오르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매출액은 높은데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자영업 매장을 여는 것보다 건물경비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죠.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이 겉만 화려하지 실속은 별로 없다는 것이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몇 개월 전에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1등 점포보다는 가성비가 있는 점포 위주로 진출하겠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임대료의 상승은 더 많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권 내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겠죠. 최근에는 편의점 위주로 가맹점이 더 증가하고 있는 것 같으며 외식업은 주춤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맹점의 비율은 점점 더 증가할 것입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일단 재래시장에는 많은 비가맹점이 있는데 노령화로 인하여 점점 사업체수가 줄어 들고 또한 정비사업 등으로 재래시장 상가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절로 프랜차이즈의 비중을 높게 만들어 주는 플러스 요인입니다. 또 하나는 소비트렌드의 변화입니다. 이른 바 MZ세대라고 하는 주소비층은 프랜차이즈 매장보다 로컬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프랜차이즈의 성장을 가로막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겠죠. 특화되고 차별화되는 매장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는 트렌드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쟁력입니다. 투자하는 비용은 많이 들고 가성비는 떨어져 매장의 운영 연한이 짧은 것도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가맹점이 월 매출을 5천만원 올리고 인근에 있는 로컬매장은 3천만원을 올린다고 할 때 오히려 로컬매장이 매장 운영의 지속성이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가맹계약을 할 때 기본 기간이 5년이라고 하면 5년 후에는 간판을 내리고 자체 매장으로 운영을 하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상가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뉴스 등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오히려 코로나사태 때 그만두지 못하고 손실이 난 것을 상가권리금을 받고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수의 감소 역시 프랜차이즈 성장에는 마이너스입니다. 현재 20대 인구보다 10대의 인구수는 약 1백 7십만명이 줄어듭니다.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어 더 이상 도시가 팽창할 수 없는 시기라 수요자가 그만큼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끼칠 것이며 프랜차이즈 성장에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젊은 20~30대의 외식업 창업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는 가치관의 변화도 있고 이미지의 전환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예전에는 주방장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쉐프"라고 하죠. 이런 20~30대의 창업은 구조는 완전히 다르지만 예전의 "도제시스템"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로컬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점점 내공이 있는 매장주로서 향후 상가 운영의 주역이 되겠죠. 위에서 프랜차이즈에 관한 몇 가지를 언급해 봤습니다. 아무튼 상가 시장이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거죠. 분양시장이 어떻고 금리가 어떻고 하는 외부적인 변수보다도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실수요 시장의 변화가 어떤가를 보고 적정한 투자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상업용 부동산이라는 것이 결국은 수익으로 귀결되고 이것이 투자의 가장 근본이라는 생각입니다. ※ 6월 11일 (일요일)에 [쉽게 이해되는 중소형빌딩 투자] 오프라인 강의가 개최됩니다. 최근 노후화된 건물이 많이 증가하였고 증여,상속 등으로 인하여 단독주택 등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 리모델링, 합리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 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 강의는 거래시장이나 금리 등과 같은 거시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형빌딩 상품 자체에 집중하여 매입을 할 때는 무엇을 봐야 할 것이며 보유하고 있는 부지에 신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방향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등 건축기초부터 입지,상권분석, 상가,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였습니다. 시간은 일요일 오후 1~6시 까지 5시간이며 반나절의 투자로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있으며 장소는 강남역 인근입니다. https://blog.naver.com/netscj/223090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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