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A와의 대화] [1편] A : 과장님, 저 리센츠 12평 지를까요? (2부) 안녕하세요, 30대 후반(만으로) 올선 키즈이자 현재 유치원생 올선 키즈를 육아중인 '임대주는 세입자'입니다. 보유중인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는 월세 주고, 현재 올선에 월세로 돌아와 매수 준비중입니다. 인테리어 이야기는 마치고 올선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짧은 구력으로 끼적이는 부동산 이야기를 소소히 적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 비하성 발언이나, 저와 가족에 대한 시비성 댓글/채팅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취합 중) 1부는 제 블로그와 카페에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olsungo/223851039245 테이블에 가지런히 손을 모은 채 날 바라보는 후배A. 벌써 매매계약서에 이름을 반쯤 써놓은 사람 같았다. 리센츠. 앞에서도 말했지만 좋은 단지다. 아니다. 베스트 선택지다. 이건 반박의 여지가 없다. (반박하면 물론 당신말이 100% 옳지) 잠실. 5,600세대. 잠신초. 잠신중. 잠신고. 한강 조망과 공원. 석촌호수. 종합운동장 강남 직주근접. 도보 생활권 끝판왕. 문제는 딱 하나. 전용 27, 열 두평이라는 점이다. A도 만약 59였다면 고민을 했을까. 나 붙잡고 이럴시간에 도장 찍고 있어야지. 한참을 걸려 입을 열었다. 환해지는 A의 눈빛을 외면한 채, 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A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진다. 리센츠 국평에는 지인이 있어 몇 번 가보았지만 12평은 방문 경형이 없어 평면도를 살펴봤다. 전용 면적으로 27㎡. 방 하나, 거실 하나, 태어날 아이방이 없다. 수납은 부족하다. 애기짐의 세포 분열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자녀계획을 갖고 있는 A에게 부합하는 조건은 아닌 것 같았다.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문제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다. 지금 편히 살 수 있다고 해서 5년 뒤에도 편히 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A는 마치 이미 등기라도 마친 사랑처럼 방어 논리를 꺼내든다. 그게 안 쉽다. A가 리센츠 등기 권리증을 손에 쥐는 순간 A 부부는 이미 영끌의 영끌 상태다. 실탄 6억 + 주담대 6억 + 신용 1억 등등등 신용대출까지 털어, 매달 주담대, 신용대출 내고 나면 두 명 통장에 100 남짓 남는다 그랬지? 대출 규제는 여전하고, 잔금 다 치른 다음엔 돈도 돈이지만 시간과 체력이 빠져나간다. 그 상태에서 59, 84로 갈아타겠다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갭으로 갈아탄다? 그럼 다른 어딘가에서 월세 살아야한다. 근데 한번 리센츠에 살았는데, 리센츠 밖에서 살 수 있나? 흥, 어림도 없지!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나는 차마 하기 어려운 말을 참 쉽게도 내뱉어버린다. 회사생활이 메인인 이들 부부야 크게 안 와닿겠지만 리센츠가 나고 자르는 곳이고 어린이집, 유치원,초중고까지 이곳이 삶터일 아이에겐 충분히 민감할 소재가 될 수 있다. 내가 겪어본 사람이라서 그렇다. 리센츠와 거의 동일한 세대 수의 올선에서 34평만 20년이다. 심지어 지금은 29평 월세살이 중. 올선 아이들만 다니던 학교. 뭣모르는 초딩 그 어린 시절에도 우리집과는 무언가 다르고, 훨씬 좋아보이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던 복층집. 그 복층집을 매수하는것이 평생의 숙원 사업이기 때문에 내 경험에 빗대어 꼭 말해 주고 싶었다. 나중에 집 팔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 84는 기본 대기 수요가 많다. 59는 실수요자들이 늘 찾는다. 27은? 거래가 붙긴 하는데, 늘 ‘조심조심’이 따라붙는다. 리센츠 12평 3개월 / 12개월 거래량을 살펴보자. 최근 잠실 핵폭발 3개월 거래량과 이전 불장 9개월 거래량이 대동소이하다. 불장에 내집을 최고가에 팔고, 새집은 급급매를 잡겠다는 계획. 그런 계획은 누구나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진... 잠실 대장 리센츠. 특히 그 중에도 12평은 첫 등기를 치는 사람에게, 특히 나중에 갈아탈 사람에겐 리스크가 너무 큰 물건이다. 30대 초반. 대기업 신혼부부. 지금 잠실 등기 치는 건 당연히 뿌듯한 일이다. 그리고 위대한 일이다. 나는 그렇게 말한 뒤 입을 다물었다. 후배A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 질문을 해야지. 나도 모르게 커피를 한 번 더 빨았다. (다음편 예고) → A : “그럼 12억짜리, 어디가 괜찮을까요?” #리센츠 #잠실리센츠 #리센츠12평 #첫등기고민 #잠실엘리트 #12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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