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판별법은 되게 쉽습니다. 자기 자신이 아닌 대의를 위한다는 말을 자기 입으로 내뱉으면 사기꾼입니다. 예를 들면 입만 열면 입버릇처럼 우리 농가를 돕겠다는 사람은 사기꾼입니다. 그런 사람은 우리 농가를 위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위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하지만 누군가가 우리 농가를 도와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사기꾼입니다. 도대체 소상공인을 도와줘야 할 이유가 뭘까요? 내가 소상공인이더라도 전적으로 나를 위해 살아야지 어째서 소상공인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요? 어째서 사기꾼들은 입만 열면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어그로가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어그로는 노이즈마케팅 따위의 블랙 어그로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 농가 살리기나 소상공인 살리기 따위의 화이트 어그로도 포함됩니다. 어쨌거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영향력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향력은 당연히 돈이 됩니다. 뚝배기 블로그 같은 미디어에서 계엄은 옳았다라고 백날 떠들어봐야 세상은 관심 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조선일보의 오피니언 섹션에서 계엄은 옳았다라고 언급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간 조회수 다 합쳐봐야 백만 건도 안 나오는 뚝배기 블로그는 세상을 바꿀 힘이 없지만, 조선일보는 하루에만 조회 수가 수백만 건이니 세상을 뒤집을 힘이 있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마음에도 없는 우리 농가를 위하는 척하는 것과 소상공인을 돕는 척하는 것 또한 나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남을 위하는 척하는 것이 나의 돈벌이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사기꾼을 걸러낼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남을 위한다는 사람을 모두 거르면 됩니다. 이는 반대로 말해서 나 하나만 잘 될 생각뿐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보통 이와는 반대로 행동하곤 합니다. 대중들은 지금까지 우리 농가와 소상공인을 돕겠다는 사람에게 찬사를 보내왔고요, 반대로 나 하나 잘 되자고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돌을 던져 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 어떻게 됐나요? 우리 농가와 소상공인을 돕겠다는 사람은 정말 그렇게 했나요? 오히려 지난 10년간 쌓아온 착한사람 이미지를 증권시장에 내다 팔아 더 큰 부자가 되지 않았나요? 정말 그가 우리 농가와 소상공인을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참으로 순진무구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동화책이 아니라 누아르 영화의 매운맛 버전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걸러야 하고요, 반대로 저처럼 허구한 날 듣기 싫을 말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사람을 항상 곁에 둬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그런 사람들의 이기심이 모이고 모여 번영해왔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더불어 잘 살게 되는 그런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실제로 국가에 이런저런 혜택만 요구하며 온갖 해악만 끼치는 암덩어리인 반면, 자기 혼자 잘 먹길 바라고 자기 가족만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만 더 많이 벌고 자기만 더 좋은 동네에 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우리 자유 대한민국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우리의 번영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이 땅에 자유라는 씨앗을 뿌리셨기 때문에 얻어낸 것이지 공산주의자들의 자유는 쏙 빼놓은 민주화라는 무력 투쟁에 의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가족이 아닌데도 당신을 위한다는 사람을 만나거나 남을 위해 또는 우리 모두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사기꾼으로 판별하시고 과감히 손절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나 하나만 알고 나 하나만 위하는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니까요. https://m.blog.naver.com/notnamby/2238109463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