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이직해서 연봉 4배 올린 썰_13탄 (통장 잔고 700) 천안 회사에서 8개월 동안 모은 돈은 얼마나 될까? 딱 700만 원 남았다. 사실 별로 쓴 돈은 없다. 첫 월급... m.blog.naver.com 드디어 두 번째 회사로 첫 출근하는 날이다. 첫 회사와 마찬가지로 일주일 동안 교육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중고 신입이라고 이제는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 눈에 보인다. 이러한 교육도 뭐 별 의미는 없겠지. 천안 원룸에 있는 짐은 전부 본가로 옮겼다. 결국 다시 본가로 들어가게 되었다. 천안에서의 삶이 너무 외로워서 그랬을까. 가족이 그리웠다. 혼자 살기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이 없었다. 보증금 1,000만 원도 없는데 무슨 독립을 할 수 있겠는가. 아무튼 그래서 다시 본가로 들어갔다. 서울 동대문구 본가에서 분당까지 도어 투 도어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이 정도면 충분히 출퇴근할만하다. 게다가 천안이랑 느낌이 다르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아무것도 없는 군부대 같은 천안 공장. 그에 비해 대도시 빌딩에서 근무하는 두 번째 회사. 확실히 다른 라이프긴 했다. 그래서 기대했다. 첫 번째 회사에서 채우지 못한 것들을 여기서는 채울 수 있으리라. 건물 1층에 들어가니 카페가 하나 보인다. 커피를 안 마셔서 따듯한 유자차 한 잔을 주문했다. '와 건물 안에 카페도 있고 진짜 너무 좋네...' (첫 회사는 공장 안에 자판기밖에 없었다.) 나와 같이 정장을 쫙 빼입고 있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저분들도 나와 같이 입사하는 신입인가? 가마이써보자...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와 꽤나 많다. 전 회사는 연구소 동기 딱 1명뿐이었는데, 여긴 그래도 동기가 꽤 많아 보인다? 그리고 나이도 나랑 다 비슷해 보이거나 어린 거 같고. 드디어 나에게도 동기란 게 생기는구나. "이번에 입사하신 신입사원분들 맞으시죠?" "오늘부터 교육을 담당하게 된 인사팀 강팀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와 여긴 인사팀장님도 멀끔하니 멋지다.' '옷도 잘 입으시네?' (전 회사는 공장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꾸미고 다니질 않았다.) 입사 동기는 총 10명, 남여 성비도 반반이다. 그래서 그런가? 분위기도 뭔가 칙칙한 느낌은 없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찼다. 이전 회사 공장은 정말이지 전부 다 남자였다. 그냥 군대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전에는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이어서 점심시간이 됐다. "아 저희 회사는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어요" "식권대장 앱을 활용해서 드시고 싶은 곳에서 드시면 됩니다." "물론 회사가 지원해 줍니다!" "회사 근처에 약 30군데 업체와 제휴되어 있으니 마음껏 이용하세요!" 와 좋다... 맨날 공장 밥만 먹다가 밖에서 밥을 사 먹는다니까 이거 너무 좋네. 진짜 회사원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옆에 있던 동기 한 명이 말을 건다. "혹시 같이 홍콩반점 가실래요?" "아네 좋죠~ 같이 가시죠~" 점심시간 식당에 가니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아... 이 사람 냄새 너무 좋다. 공장에서 감옥처럼 공장 밥만 먹다가 여기서 도시 음식 먹으려니 감회가 새롭다. 짬뽕 시켜야지.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광수님 맞으시죠?" "아 네 맞아요! 저랑 같은 팀이시던데 맞죠?" "네 맞아요ㅎㅎ하드웨어팀입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광수도 중고 신입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통하는 게 많았다.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나저나 영수는 잘 지내고 있겠지? To be continue... 오늘도 저스트주잇! 블로그에 직접 쓴 글입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ustjooit&logNo=223800992439&categoryNo=66&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ustjooit&logNo=223800992439&categoryNo=66&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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