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와 남구가 금융특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가 유치유력후보군이라는 소식이 남구 모 아파트 단톡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학교가 지역에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터무니없는 환상에 불과하다. 이미 부산에는 부산과학영재고, 부산과학고, 국제고, 부산외고 등 기숙사형 특목고가 존재하지만, 이들 학교가 들어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거나 경제가 활성화된 사례는 전무하다. 오히려 이런 학교들은 지역과 단절된 채 운영되며,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생활하고, 소비 활동은 기숙사와 학교 내에서 대부분 해결된다. 즉,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0'에 가깝다. 이번 금융특화 자율형 사립고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가 들어선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리라는 기대는 순진한 착각이다. 오히려 근거 없는 희망만 부풀려 지역 주민들에게 실망과 좌절만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기숙사형 학교들은 애초에 지역사회와 연계될 구조조차 갖추고 있지 않다.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대부분 외부에서 유입된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지역 경제에 무슨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긴커녕, 학교 부지 주변만 덩그러니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될 뿐이다. 결국 이런 학교 유치는 지역 발전을 빙자한 허울뿐인 선전일 뿐이다. 마치 대규모 투자 유치라도 된 듯 떠들어대지만, 실상을 보면 지역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쓸데없는 기대감만 조장해 주민들에게 허황된 꿈을 심어주고, 현실은 변하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다. 이런걸 주민들에게 동의해달라고 온라인동의받고 현수막까지 건다고? 오히려 주민들은 유치반대해야지 맞다고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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