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naver.com/mkas1?iframe_url_utf8=%2FArticleRead.nhn%253Fclubid%3D15406335%2526articleid%3D1726658얼마전에 강제 집행을 완료했다는 글을 썼는데, 운 좋게도 집행 한지 일주일 만에 매도가 완료 되었습니다. 짧디 짧은 매도기 끄적여 봅니다. 1. 당근 홍보 - 처음엔 부동산에 매물을 뿌리지 않고 당근마켓에 먼저 글을 올렸습니다. 입주 청소 전이라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AI 필터로 얼룩이나 지저분한 부분을 보정해서 올렸는데, 주변 부동산에서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매물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진을 조금 예쁘게 찍어서 올리니까 반응이 좋더라고요. 이때는, 실제 매수 희망자보다는 부동산 소장님들의 연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거는 처음 해보는 방법이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연락 온 소장님들은 다른 분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제 매물을 홍보해주셨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팔린다”, “이 집의 장단점은 이런 부분이다” 등 디테일한 피드백도 자주 주셨죠. 물건지 주변 소장님들의 실력이 좋아서 일 수도 있지만, SNS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분들이라 실력도 확실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믿음이 생겼고, 이분들께 매물을 맡기게 됐습니다. 2. 부동산 카페 홍보 - 해당 지역 부동산 카페에도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이때도 부동산에는 매물을 따로 뿌리지 않은 상태였죠. 그 게시글을 보고 많은 소장님들이 연락을 주셨고, 결국 당근과 부동산 카페 두 곳에 올린 글만으로 20명 넘는 소장님들과 연결이 됐습니다. 제가 따로 매물 돌린 게 아니라, 소장님들이 먼저 연락을 주신 거죠. 강제 집행 : 3월 12일 당근 게시글 작성 : 3월 13일 부동산 카페 게시글 작성 : 3월 14일 3. 밀당 & 계약 - 그렇게 3월 14일부터 3월 20일 까지 약 10팀이 넘는 분들께서 제 물건을 보러 오셨습니다. 실거주자도 있고, 투자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단지 손님들을 땡겨서 붙여주신 소장님도 계셨죠. 하지만 제 물건은 지방 구축,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 네고는 디폴트 값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제 물건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네고를 크게 해주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2팀 정도랑 최종 가격을 놓고 밀당을 하고 있었죠. 투자자 한 분이 올수리된 제 물건에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월세 세입자 구해질 때 까지 잔금 기일을 주면, 가계약금을 입금하겠다고 하셨고, 저는 법인 명의라 5월 말까지 잔금 처리되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특약을 넣고 가계약을 진행했죠. (매수자 분도 5월 말 잔금에는 동의 하셨습니다.) 결국 당근에 글을 올린 지 일주일 만에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계약일은 이번 주고, 매수자분은 타지에 계셔서 대리인이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전 빨리 이 물건 정리하고 실거주 매수로 갈아타려 합니다. 4. 이번 매도를 통해 느낀점 1) 올수리된 구축 매물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2) 복도식 아파트는 복도에 창문이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 복도에 창문이 없으면 비바람이 직접 들어오고, 실제 거주 시 불편함이 크죠. – 제 매물은 물건지 앞에만 창문이 있고 옆 호수는 없었는데, 실거주자분들은 전체 라인에 창문이 있는지를 훨씬 중요하게 보셨습니다. 3) 구축은 누수에 매우 민감하다. – 누수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미리 보수하고 정리한 뒤 매물 보여주는 걸 추천드립니다. 4) 소장님의 역량이 계약 성사에 큰 영향을 준다. – 계약은 결국 매수자분이 결정하는 거지만, 그 과정에서 소장님의 조율과 협상, 설명이 매우 중요합니다. – SNS를 통해 먼저 연락 주신 소장님들은 실력과 열정 모두 뛰어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름 마음 고생 많이하면서 강제 집행까지 겪었는데, 이번 매도를 통해서 모두 보상 받는 느낌입니다. 매도가도 제가 생각했던 만큼 받았고, 올수리 물건이라 딱히 수리비가 들어가지도 않아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명도가 더 빨리 됐더라면 훨씬 좋았겠지만, 사람 일이 모두 뜻대로 되면 재미가 없겠죠?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듯 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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